-
-
푸른 신록이 짙어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야외로 나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부 또는 아빠와 아들, 심지어 모녀 지간에도 다정하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적이 부러운 생각이 든다. 자전거는 우선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 하체를 튼튼하게 하고 수림이 우거진 곳을 달리면 맑은 공기를 실컷 들이킬 수 있어 폐활량 확대에도 좋다.자전거 타기는 건강과 체력을 유지, 증진시킬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도 효과적인 운동방법이다. 특히 하체의 큰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꿀벅지’를 만드는데 주효한 운동이다.요즘에는 야산에 산악
2017.05.22 14:15
-
기온이 올라가면서 반소매 차림과 짧은 바지를 챙겨 입은 젊은이가 늘면서 몸에 새겨 넣은 문신이 자주 눈에 띈다. 종아리에 예쁘게 돌핀 문양을 새긴 여성에서부터 양팔 전체를 덮고 있는 용과 잉어문신을 한 사내까지 눈길을 잡아챈다. 문신, 타투가 이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몇 해 전까지만 해도 문신은 대중목욕탕에서나 볼 수 있는 특정 직업을 가진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이젠 남성은 물론 여성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지고 있다.문신은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집단 C형 간염 환자
2017.05.15 14:14
-
옛말에 ‘내 몸이 열량이면 눈은 아홉량’이란 말이 있다. 이는 신체 장기 중에서 불과 2센티 남짓으로 크지는 않지만 눈이 우리 몸의 요체(要諦)라는 뜻이다.눈 가운데서도 망막은 보는 기능, 즉 시각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망막은 안구 뒤쪽 내벽에 벽지처럼 붙어있는 얇은 신경조직으로 우리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의 상이 맺히는 기능을 해 카메라의 필름과 유사한 작용을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망막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2017.05.08 14:29
-
인공지능(AI)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우리 생활에 급격하게 밀려들고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 최고의 프로기사를 연거푸 격파하면서 그 가공할 위력으로 인간을 압도했다.인공지능은 이른바 딥러닝(deep learning : 심층학습)을 통해 빅데이터를 놀랍게 빠른 속도로 정밀하게 분석하여 최상의 결론을 도출해 낸다. 학습은 인간과 일부 영장류 등의 고유영역이 아니라 기계도 학습을 통해 자기 발전을 꾀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이런 인공지능과 관련한 메가트렌드가 의료계에서도 불어 닥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의사노릇을 하는 시대
2017.04.24 14:50
-
도시인의 일상은 참으로 삭막하고 건조하다. 아침에 일어나 버스, 지하철, 혹은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면 종일 사무실에 갇혀 바쁜 일상에 매달리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주변은 빌딩 숲으로 변해간다.풀잎 하나,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 채소 한포기 등 녹색 식물들이 커나가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마음이 삭막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녹색이 사막화돼버린 빌딩 숲에 갇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연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이런 자연 회귀 본능을 '녹색 갈증(biophilia)'으로 표현했다.이와 관련해
2017.04.17 14:16
-
근래 들어서는 시도 때도 없이 미세먼지가 공습해 오고 있다. 국내 요인보다는 중국 등 국외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발생빈도수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201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산업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게 된느 미세먼지는 주로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며 공장이나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세먼지에는 황산염, 질산염, 암
2017.04.10 14:53
-
요즘 들어 일조량이 길어지고, 햇빛이 제법 눈부셔지면서 한낮 외출 시에는 눈이 시릴 때가 있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는 유해 자외선 차단을 위한 눈 보호와 함께 선글라스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착용자가 늘고 있다.눈이 햇빛에서 비롯되는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가장 염려스러운 게 황반변성이다.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다. 이는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
2017.04.03 13:57
-
개나리가 수줍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공원 한편에 있는 산수유는 노란 자태를 활짝 선보이고 있는 요즘, 몸이 서서히 근질근질해진다. 운동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다.그러나 겨우내 움츠려 굳어있던 몸을 갑작스럽게 움직이게 되면 신체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을 치게 된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에 나섰다가 외레 동티가 나게 되면 그것처럼 낭패가 없다.에너지 충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늘어난 운동량과 활동으로 몸에 무리를 줘 이맘때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 또한 늘어간다.특히 갑자기 늘어난 운동강도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채 탈이 나는 부위
2017.03.27 14:17
-
갑자기 죽을 것 같다는 극심한 공포감이 내습한다.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혹은 차를 몰고 가다 터널 안에서 숨이 곧 넘어가는 느낌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한다. 케이블카는 아예 엄두도 못 낸다.스트레스가 좀 심하다 싶으면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는 과호흡증후가 나타난다. 그런데 남들은 이 같은 나의 고통을 몰라준다.방송인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커밍아웃 되고 있는 질환, 공황장애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자제할 수 없는 극한의 공포심으로 인해 생기는 공황장애.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03.20 14:36
-
50대 이전 세대들은 어린 시절 가장 흔한 놀잇감이 흙과 모래였다. 공터에 나가 흙과 모래를 매만지면서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등의 동요를 부르면서 성을 쌓고 여러 가지 모양새를 작품처럼 만들어 냈다. 놀이터에서 흙장난으로 하루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누나나 형이 이름을 부르며 찾으러 올 때까지 놀이에 흠뻑 빠지곤 했다.소싯적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됐다가 A형 간염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 항체가 생기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나 A형 간염에 잘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위생을 위해 신
2017.03.13 14:35
-
유명 상급종합병원들의 응급실 풍경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치료가 급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에다 가족, 보호자들이 응급실에서 넘쳐 나고 침상이 부족한 나머지 복도에까지 환자와 가족들이 뒤엉켜 혼잡상이 극심하게 된다. 급하게 뛰어 나니는 의료진,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환자들의 비명까지 겹쳐지면서 응급실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그래서 응급실에 대한 환자와 일반국민들의 인식은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의료기관들이 이에 대한 부단한 시정, 개선노력을 기울인 결과 서서히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7.03.06 14:23
-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腸)이 나빠지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그래도 소싯적에는 돌멩이라도 소화시킬 기세였지만 이젠 조금 맵거나 시거나 짠 것이 들어가면 어지간히 속이 불편한 것이 아니다. 적게 먹어도 종일 뱃속이 더부룩한 느낌이다. 화장실에 가도 시원하게 일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오래 변기에 앉아있게 되면 혈압이 올라 어질어질해진다. 소식하여 기운이 없어 질 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거나 조금 과식이라도 하면 배안에서 전쟁이 난다.이 모든 것이 대장이 부실해 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래서 나이 먹어가면서 대장암을 늘 걱정하게
2017.02.27 14:16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는 불교 화엄경의 중심 사상으로 일체의 현상은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의 나타남이고, 존재의 본체는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곧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일컫는다.직장에서 일을 하다 뒤가 급해서 갔다 왔는데 직장동료들이 하고 있던 이야기를 갑자기 멈추면 ‘나에 대한 안 좋은 뒷담화 하는 것 아냐’라고 평소에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자신의 정신건강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부정적인 정신적 습관인 ‘인지적 오류(cognitive fallacy’에 해당하기
2017.02.20 14:17
-
오늘(2월13일)은 뇌전증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여 대한뇌전증학회는 뇌전증 주간(2월 13일-17일)을 선포하고 전국적으로 뇌전증 건강강좌 등 행사를 개최한다. 뇌전증에 대한 의학적 기전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주위에서 가끔 환자들의 사례를 보게 된다.직장에 다니면서 어느 날 갑자기 건장한 남자동료가 회의 중에 쓰러져 전신을 떨면서 입에는 거품 같은 거를 토해 내는 광경을 본 적도 있다. 그 사내는 그 뒤로 회사를 그만뒀다. 참으로 안타깝고 속이 짠했다. 무척 주위에 친절하고 성실했기 때문에 더했다.그때 사람들은 그를 가르켜 간
2017.02.13 14:13
-
아이들은 몹시 부산하다. 모든 신체기능이 왕성하기 때문에 조금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이리 뛰고 저리 튀고 도저히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 아이들을 돌보기가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놀이터에 데리고 나가 돌보다 자칫 한눈을 팔기라도 하면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행히 상처가 경미하면 다행이지만 혹여 심하게 다치기라도 하면 여간 속상한 게 아니다. 흉터가 깊게 지게 되거나 신체 일부가 손상당하게 되면 아이에게 평생 큰 짐을 지우게 된다. 어른 입장에서도 평생 가슴에 대못을 박고 살게 될지도 모른다.전우찬 인제대 일산백병원 응급의학
2017.02.06 14:06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을 타면 무료로 전철역 앞에서 나눠주는 무가지를 보곤 했다. 좌석에 앉은 사람, 서있는 사람 할 것 없이 승객 대부분은 타블로이드판 무가지 속에 고개를 파묻고 탐독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런 풍경이 불과 6,7년 전 출퇴근 직장인들의 일상이었다. 이젠 아스라한 기억 저편으로 흘러가버린 옛 사진처럼 빛이 바래 있다.이젠 지하철을 타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응시하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바라보니 이들을 일러 ‘수그리족’이라고 한다. 모두들 ‘수그리족’이 되어 버렸다.눈이 뻑뻑하고, 고개가 뻐근해도
2017.01.23 13:59
-
사람이 병을 오래 앓다 보면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인지상정이다. 병원에 입원해서 이리저리 치료받아 보면서 초기에는 희망도 가져보지만 이 처방, 저 처방 시도해 봐도 차도가 없으면 그 절망감은 심연처럼 깊어진다.갈수록 고통은 커지는데 체력은 고갈되고 마음마저 피폐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막다른 길을 염두에 두게 된다. 시간과 함께 점점 야위어 가는 자신, 그리고 병문안 오는 가족과 친지들의 지친 눈길, 의료진들의 알게 모르게 변화하는 태도 등에서 자포자기의 허탈 속에 빠져든다. 그래서 만성질환자는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2017.01.16 15:08
-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비화된 ‘의료농단’ 사태가 또 다른 파급효과를 몰고 오고 있다. 청와대와 그 주위 비선실세들이 주기적으로 처방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른바 미용주사들이 세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반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등 피부미용주사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나라님인 대통령도 처방받은 ‘고품격’ 주사제란 풍문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검찰수사 과정에서 속속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주사제는 보험이 적용 안 되는
2017.01.09 14:14
-
달걀 없는 우리 식탁은 상상하기 힘들다. 반찬이 없을 때는 가는 소금을 조금 많이 쳐서 계란 후라이 두 개만 부쳐 놓아도 밥 한 공기 비우기는 뚝딱이다. 학창 시절에는 도시락 위에 얹혀놓은 계란 후라이만 보면 뭔가 모르게 속이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공부할 힘이 났다.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여파로 30개 들이 달걀 한 판 가격이 지난달 말께 만원을 넘어서더니 새해 들자마자 어떤 동네 마트에선 1만2천 원 선까지 올랐다고 한다.이런 달걀 부족 현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길게는 1년 정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정
2017.01.02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