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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기침을 달고 사는 직장인 A씨는 오늘도 간질간질한 목 때문에 괴롭다. 잔기침이 쉴 새 없이 나오는데다 심하면 구역질까지 이어진다. 기침 때문에 밤잠을 설친지도 오래지만 이 시기만 지나면 나을 거라 생각하고 버티고 있다. 전문가들은 봄철 기침은 알레르기로 치부하기 쉽지만 기침과 관련한 호흡기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연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레르기 기침을 비롯한 기침의 다양한 원인질병
2017.04.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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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원하는 것을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온갖 상품과 서비스들이 구매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진열돼 있다. 인터넷은 이제 쇼핑 천국을 가능케 하고 있다.의약품도 별다른 제재나 여과장치 없이 용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나 당뇨병치료제 등 불법 의약품 판매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일반식품에 대해 키성장, 집중력 증진 등 의학적 효능이 있다고 광고‧판매하는 사이트도 있다. 의료기기도 사이버 공간에서 얼마든지
2017.04.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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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일상은 참으로 삭막하고 건조하다. 아침에 일어나 버스, 지하철, 혹은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면 종일 사무실에 갇혀 바쁜 일상에 매달리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주변은 빌딩 숲으로 변해간다.풀잎 하나,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 채소 한포기 등 녹색 식물들이 커나가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마음이 삭막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녹색이 사막화돼버린 빌딩 숲에 갇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연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이런 자연 회귀 본능을 '녹색 갈증(biophilia)'으로 표현했다.이와 관련해
2017.04.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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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위한 사전단계로 전자담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금연보조제를 찾는 이들 중 일부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금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비타민 담배’가 대표적이다. 비타민을 증기로 흡입하는 방식에 대한 안전성 여부 등이 논란이 되어 지난해 10월 이후 의약외품으로 지정, 사실상 판매가 금지된 바 있다. 이와 함께 타르 등이 없다는 이유로 전자담배를 택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또한 보조제와 달리 니코틴 농도가 높고 포름알데히드
2017.04.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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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서는 시도 때도 없이 미세먼지가 공습해 오고 있다. 국내 요인보다는 중국 등 국외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발생빈도수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201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산업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게 된느 미세먼지는 주로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며 공장이나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세먼지에는 황산염, 질산염, 암
2017.04.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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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대세 상승국면을 유지해 오던 제약산업이 지난해 하반기를 변곡점으로 하락국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형 제약사들의 신약 수출 관련 차질과 이로부터 파생된 부당 주식거래 의혹 등이 겹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대부분의 상장제약사들은 주총을 마쳤다. 경영성적표가 주총을 통해 공개됐다. 발표된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바이오•제약사들의 매출은 비교적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매출에 비해 상승폭이 부진했다. 순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외형은 다소 선방했지만 내실 면에서 부실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2017.04.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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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기운이 가득한 봄철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어깨나 무릎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겨우내 줄어든 활동량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이 아니더라도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에 주의가 필요한 어깨와 무릎관절에 대해 알아본다.회전근개 파열 1년에 4mm씩 파열크기 증가, 조기 진단·치료 적절하지 않을 경우 수술 필요어깨관절 중 흔히 부상을 입는 부위가 회전근개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
2017.04.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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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일조량이 길어지고, 햇빛이 제법 눈부셔지면서 한낮 외출 시에는 눈이 시릴 때가 있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는 유해 자외선 차단을 위한 눈 보호와 함께 선글라스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착용자가 늘고 있다.눈이 햇빛에서 비롯되는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가장 염려스러운 게 황반변성이다.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다. 이는 시력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
2017.04.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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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불이 꺼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기업 100개사, 임직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은 주5일 기준 평균 2.3일을 야근하고 있었다. ‘3일 이상 야근자’ 비율도 43.1%에 이르렀다. 이렇게 야근이 일상생활이 되면서 늦은 저녁시간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야식증후군’을 가진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야식증후군'은 1955년 미국의 앨버트 스턴커드 박사가 처음으로 발표한 질환으로 저녁 7시 이후의
2017.04.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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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수줍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공원 한편에 있는 산수유는 노란 자태를 활짝 선보이고 있는 요즘, 몸이 서서히 근질근질해진다. 운동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다.그러나 겨우내 움츠려 굳어있던 몸을 갑작스럽게 움직이게 되면 신체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을 치게 된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에 나섰다가 외레 동티가 나게 되면 그것처럼 낭패가 없다.에너지 충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늘어난 운동량과 활동으로 몸에 무리를 줘 이맘때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 또한 늘어간다.특히 갑자기 늘어난 운동강도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채 탈이 나는 부위
2017.03.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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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왔다. 따뜻한 날씨 탓에 졸음과 무기력증을 유발하는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봄철 춘곤증으로 인해 피곤하고 지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커피’다. 커피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졸음을 방지하고 춘곤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커피의 카페인은 일시적인 각성효과가 있을 뿐 오히려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커피 안의 탄닌이나 단백질 성분이 침 분비를 억제해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입 안에 있는
2017.03.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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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서울 광장시장의 ‘마약김밥’, 대구 유명 빵집의 ‘마약빵’을 비롯하여 ‘마약옥수수’, ‘마약떡볶이’ 등 한번 먹으면 자꾸 생각날 정도로 중독적인 맛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마약’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쓰이고 있다. 맛에 대한 다양한 표현 중의 하나로 웃어 넘기려다가도 ‘마약’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왠지 모를 친근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든다. 마약(Narcotic)은 원래 ‘Narkotikos’라는 ‘무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자로는 ‘마취(痲醉) 작용이 있는 약(藥)’이
2017.03.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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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따뜻한 봄소식은 반갑지만 연이어 미세먼지나 황사가 계속되면서 안구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꽃가루와 함께 각종 미세먼지와 중금속으로 인한 대기오염은 눈처럼 예민한 기관에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안구 표면의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은 대표적인 봄철 눈질환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은 3년간 약 10%의 증가율을, 안구건조증은 환자수
2017.03.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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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10일 탄핵 인용을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결정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정미 헌재소장권한대행은 결정문에서 파면 사유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고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라고 발표했다. 소수의견 없이 이 판단에 재판관 8명 모두가 동의했다.그동안 촛불과 태극기의 상쟁 속에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가 심하게 요동쳤지만 탄핵 승복이라는 기치 아래 갈등 치유와 함께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국정농단에 대한 탄핵 심판 과정에서 ‘의료농단’ 역시 하
2017.03.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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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음주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3천명 이상이 음주로 인해 암이 발생하고, 1천명 이상이 음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하지만 여전히 ‘한두 잔의 술은 괜찮다’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고 우려하며,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소량의 술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 하루 1잔의 가벼운 음주에도
2017.03.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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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죽을 것 같다는 극심한 공포감이 내습한다.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혹은 차를 몰고 가다 터널 안에서 숨이 곧 넘어가는 느낌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한다. 케이블카는 아예 엄두도 못 낸다.스트레스가 좀 심하다 싶으면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는 과호흡증후가 나타난다. 그런데 남들은 이 같은 나의 고통을 몰라준다.방송인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커밍아웃 되고 있는 질환, 공황장애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자제할 수 없는 극한의 공포심으로 인해 생기는 공황장애.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03.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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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초봄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가운 햇살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꽃가루와 봄철 황사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속출한다.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626만8천647명으로 국민 10명 중 1.3명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흔한 질환이 돼버린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최명수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에취, 에취’ 알레르기 비염일까 감
2017.03.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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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거나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쁜 일이 없는데도,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난다면 어떨까. 주부 차모(61)씨는 평소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괴롭다. 특히 외출 시에는 증상이 더 심해 손수건을 제일 먼저 챙길 정도다. 또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다보면 눈도 따갑고 눈곱이 항상 끼어 있는 느낌도 든다. 이는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인 눈물길이 막힌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 심하면 피부 손상까지 경험할 수 있다. 조원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눈물길 막힘의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눈물샘과 눈물길우리 눈에는
2017.03.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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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를 둔 가족들은 모두가 환자에 얽매이게 된다. 때론 가족 구성원이 생업을 포기해야 되고, 간병에 드는 비용 때문에 어려운 생활을 감내해야 한다. 급기야 한 가정이 ‘메디컬 푸어’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십년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속담처럼 만성질환자를 오랜 기간 간병하다 보면 설사 부모라 한들 곱게 보일 리 없을 것이라는 게 인지상정인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간병 살인’이란 새로운 단어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랜 간병에 결국 환자를 죽음의 벼랑으로 내모는 것을 말한다
2017.03.15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