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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동족상잔의 비명과 살육의 공포에서 벗어나 평화의 시대에 그들은 ‘마구’ 태어났다. 워낙 신생아 수가 많아 베이비부머(1955-63년 출생으로 만으로 따져 대부분 50대)라고 그들은 총칭된다.초등학교 때는 한 학년에 반이 16반까지도 있었다. 2부제도 모자라 3부제 수업도 했다. 한 학급 인원수가 100명에 육박했다.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했다. 중학교도 시험처서 들어갔다. 고등학교도 시험봐서 들어간 친구도 있었다. 대학은 예비고사를 보고, 본고사도 치렀다.사회에 나와 결혼하고 자리가 조금 잡히는가 싶더니
2015.09.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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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과보고서를 채택했다.복지위는 전날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 후보자의 정책능력 및 도덕성 의혹 등을 점검했고, 이후 논의를 거쳐 이날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가결시켰다.이에 따라 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별탈없이 마쳤으며 보건복지부의 수장으로 나서게 됐다.정 후보자는 복지부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제자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휘말렸으며, 원격의료 지지, 의료민영화.영리화에 경도(傾倒), 법인카드 개인목적 사용, 선택진료수당의 과다청
2015.08.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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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혼쭐이 난 정부가 ‘사후약방문’ 격으로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 시작돼 현재도 비록 미미하지만 진행 중인 메르스 사태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정부와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의 부재, 전문성 부족 등 고질적 문제 등은 일단 제켜둔 채 정부가 우선 손보기 용이한 정부조직 개편부터 시작하고 나선 셈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 관련 공청회’를 열고 메르스 사태 발생과 수습 과정 등에서 드러난 부실한 방역체계를 바
2015.08.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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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서랍을 열어보면 여기저기 눈에 띄는 것이 먹다 남은 약이다. 감기, 설사 등 자주 걸리는 질환에 못 이겨 가까운 동네 의원에 갖다오면서 의사 처방대로 약국에서 3일치를 사온 것들이다.대부분 한두번 식전후에 먹고 귀찮아서, 또는 잊어먹고 내버려 둔 게 책상 서랍, 협탁 등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이건 한집 사정만은 아닐 것이다. 집집마다 먹다 남아서 쟁여둔 약봉지들이 부지기수이며, 이를 정부 방침대로 약국에 일일이 되가져다주는 사람들은 드문 것도 사실이다.환경부는 최근 약국에 보관 중인 가정 내 폐의약품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2015.08.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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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疫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물러나고 있다.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진 않았지만 옷자락을 뒤로 날린 채로 저 멀리 사라지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가 기침이나 재채기만 해도 흠칫 놀라서 바라보게 한 그 불안과 공포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메르스가 느닷없이 달려들어 온 국민을 떨게 한 지 만 69일째가 되는 28일 정부는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했다.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통해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 선언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
2015.07.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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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증상을 호소하는 여중생을 진료 침대에 눕혀 팬티 속으로 깊숙이 손을 넣어 진료했다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사건번호 : 2014노767-1심 "성추행" 유죄, 2심 "환자의 오해" 무죄 선고).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로 작성한 ‘진료과정 성희롱 예방기준 실태조사’ 보고서가 최근 나오면서 ‘진료냐? 추행이냐?’에 대한 논의가 또 다시 공론의 장으로 떠올랐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의료기관을 이용한 성인(19~59세) 여성 1000명 중 118명이 성적 불쾌감이나 수
2015.07.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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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는 것은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빛과 어둠과 같은 이치다. 삶은 죽음을 향한 치열한 여정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 있다. 죽음이 좋으면 즉, 웰다잉(well-dying)하면 잘 산 삶(well-being)이라고 할 수 있겠다.불명예스럽게도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꼽히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국가별 죽음의 질 지수’ 조사에선 10점 만점에 3.7점으로 40개국 중 32위였다. 거의 꼴찌 수준인 셈이다.어느 누군가의 죽음이 호상(好喪)이지 못하고 참혹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죽음
2015.07.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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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서남의대 명지병원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소용돌이 속에서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명지병원은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미 1년 전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다.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악성 전염병 대비책을 미리서 세웠으니 그야말로 선견지명이 있는 예방의학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다.이 병원 감염내과 이꽃실 교수가 메르스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5월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가 대거 나오고, 치사율이 40%를 웃돌자, 이 교수팀은 메르스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을 위
2015.07.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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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불거지면서 새로 등장한 신조어 가운데 하나가 ‘병원 쇼핑’이란 단어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닥터 쇼핑’이라고도 한다.쇼핑은 소비자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기 위해 이리저리 발품을 팔면서 이 점포, 저 가게, 이 매장, 저 마트 등을 둘러보는 것을 일반적으로 칭한다.그래서 ‘병원 쇼핑’은 환자, 즉 의료소비자가 자기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 병원, 저 의원을 옮겨 다니면서 자신을 최적으로 치료해 줄 수 있는 병원과 의사를 찾아나서는 일을 말한다.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기 위해 쇼핑
2015.06.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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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에 걸쳐서 의약품 유통시장에서 협업(collaboration)의 밀월관계를 가져오던 제약사와 CSO(Contracts Sales Organization, 판매계약대행업체)가 최근 들어서는 갈등관계로 변질되면서 유통시장 일각에서 마찰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8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G제약과 이 회사의 마약 함유 의약품에 대해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한 판매대행사 양측이 계약 해지를 놓고 날이 선 대립각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비록 양측이 서로 호양의 자세로 돌아서면서 잠재적으로 갈등 봉합이 이뤄
2015.06.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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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국제 피부과학 사회공헌대상’ 아시아-태평양 부문 수상자로 대한피부과의사회 ‘피부사랑나눔회(회장 임이석)’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제 피부과학 사회공헌대상 시상식은 전 세계 피부과 전문의, 학회,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9일 저녁 8시(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피부과 학술대회’에서 진행됐으며 2009년부터 ‘피부사랑나눔회’ 조직화에 기여한 정찬우 간사(JF 피부과)가 참석, 대표 수상했다. 상금은 국내 다수 지역의 사회 복지 시설을 확충하고 피부 질병 예방
2015.06.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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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너무도 많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치약들이 나오며 치약선택이 중구난방이다.‘마트에서 묶음으로 싸게 파니깐’, ‘TV 광고로 자주 접해서’, ‘예전부터 썼던거’, ‘누가 권하니깐’, ‘손에 잡히는 데로’ 등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약 선택을 이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치약은 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뉘어져 있다. 의약외품은 의약품도 아닌 일반상품도 아닌 그 중간에 위치한 품목을 말하고, 일반의약품은 말 그래도 ‘약’이다. 의약외품으로 팔리는 치약은 일반 치약과 기능성 치약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일반 치약은 마트에서 묶음으로 싸
2014.09.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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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오늘부터 ‘리베이트’ 관련 약제를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퇴출시키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됨에 따라 제약업계의 영업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그동안 복지부는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리베이트 약가 연동제’, ‘리베이트 쌍벌제’,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베이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복지부가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 빼어든 칼이 리베이트로 적발된 의약품을 건강보험 적용 일시정지(최대 1년) 및 같은 약 2회 이상 적발
2014.07.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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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26일 파업 전야제를 열고, 다음날인 27일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그러자 사측이 파업당일인 27일 직원회식을 계획했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는 날 회식이라, 왜 굳이 이날을 택한 것일까.얘기를 지난해로 거슬러가 보자. 지난해 서울대병원 노조파업 당시 경영진은 노조에 임금인상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노조도 경영진의 협상안을 받아들였다. 경영진의 임금인상 제안을 노조가 받아들이며 요란하게 시작한 파업은 단 며칠 만에 흐지부지됐던 것이다. 파업 철회를 한 노조를 향해 결국 임금인상 때문에 파업을 했던 것이
2014.06.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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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덕양보(陰德陽報).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재상이던 손숙오가 어렸을 때 일이다. 어느 날 손숙오는 밖에서 놀다가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고 이를 죽여서 땅에 묻어 버렸다. 그러나 손숙오는 집으로 돌아와 끼니를 거르며 고민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물었다.손숙오는 울면서 “머리 둘 달린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들었습니다. 아까 그걸 보았습니다. 머지않아 나는 죽어 어머니 곁을 떠날 것입니다. 그것이 걱정됩니다”고 했다.어머니는 “그 뱀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숙오는 “또 다른 사람이 볼까봐 죽여
2014.04.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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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 제약회사로부터 전송돼온 보도자료가 씁쓸하다.내용인즉, ‘주총장에 초등학생 주주 등장, 화제’라는 제목으로 초등학생 1학년과 4학년 형제가 2년 전부터 용돈, 세뱃돈 모아 주식 투자해 각각 2236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주총에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것이다.언뜻 보기에 어린아이들이 용돈을 모아 주식에 투자했다고 하니 참으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하지만 이 보도자료를 낸 제약회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는지. 또 이 어린이들의 부모는 과연 회사가 자료를 배포하는데 동의
2014.03.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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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정부 관료라 함은 남의 말, 특히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여 들을줄 아는 경청(傾聽)을 잘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지금의 보건복지부를 보고 있으면, 경청이 아닌 ‘불통’의 끝을 보여주는 듯하다.제약업계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엄청난 비난과 반대의사를 쏟아내고 있다.일례로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한국제약협회를 방문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키로 합의했다.하지만 이는 내년 2월 재시행을 전제로 한 협의체였으며,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2013.12.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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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가 오후 6시를 넘어서도 열리고 있다. 2013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끝났다. 이번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는 기초연금 대선공약 철회,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방사능 오염문제등 굵직한 사안들이 많았다. 특히 진영 복지부장관의 사퇴까지 불러온 기초연금 대선공약 철회를 두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언론을 통해 여야 의원들의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대부분의 국민은 눈살을 찌푸렸을 것이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정말 사이가 안좋을까’, ‘혹시 언론 앞에서만 서로
2013.11.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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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민-관-학 합동 의약품 재평가 기구’와 ‘일반의약품 과대광고 모니터링 단체’의 신설이 필요하다. 지난 8일자로 식약처는 동국제약 인사돌 광고에 대해 2개월 반의 광고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당초 식약처는 본지의 인사돌 광고에 대한 약사법 위반 지적을 놓고 처분이 능사가 아니다는 주장을 펴며,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다른 제약사들도 인사돌 광고 문구와 유사한 일반의약품 광고를 준비하는 등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후 식약처의 의약품 광고업무 담당자가 바뀌고, 행정처분 조치가 취해졌다. 뒤늦게나마 바로잡게
2013.10.14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