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 FTA 골리앗, 대내적 약가인하 정책

수년간 끌어온 FTA의 결론은 제약 업계뿐 아니라 다들 심각한 상태로 치닷고 있지만 약계만큼 심각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신약 개발에 투자되는 막대한 비용의 부담으로 그동안 우리 제약업계가 개량 신약으로만 연명하는 가운데 외국 제약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20개 미만으로 그나마도 임상을 한 병원에서 조차 외면 당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업친데 덥처 국내에 복제약품을 취급하는 외국 제약사가 들어 왔고 아직은 움직임이 없으나 저가의 복제약품이 물밀듯이 들어오리라 예상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약가인하라는 정부의 철퇴가 가해졌고 현재의 상태로 간다면 제품 생산 중단 또는 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로까지 이르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는 정부를 상대로 사상초유의 집단소송 준비 중이다. 제약업계 생각으로 약 12조 8,000억의 보험의약품 시장에서 약 3조의 손실이 일시에 발생한다는 것에 있다.
 
이렇듯 제약업계는 대외적으로 FTA라는 골리앗과 대내적으로는 약가인하 정책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쟁은 수많은 처참한 상처를 남기고 끝난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상처를 치유 하는 과정에는 새로운 발전과 비전이 제시되고 한번더 크게 성장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나라 굴뚝산업의 한 부분으로 성장해온 제약산업이 전망 있는 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하는 시기에 성장동력과 경쟁력이 이번 전쟁으로 인해 뿌리까지 다치지는 않기를 바란다.
 
*본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