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 이사장

“다학제 시대를 맞아 외과 의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정립할 때다”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연세대의대) 이사장은 지난 10일 대한임상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다학제 진료가 진행되고 있고, 확대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임상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어 이를 공식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종양외과 의사들의 롤과 다학제를 위해 필요한 입장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김남규 이사장은 “종양외과의사들이 다학제 진료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대한임상종양학회가 각 전문분야별로 종양외과 전문영역에 대한 것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다학제 진료는 이상적인 진료로 주목을 받고 있고,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된 수가를 받지 못하는 단점과 서로 상이한 의견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봉사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일부 대형병원들에서만 다학제 진료가 진행되고 있고, 전체적인 트렌드도 다학제 진료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병원이 다학제 진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대형병원들이 다학제진료를 홍보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통해 암환자들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빈익빈부익부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다학제 진료는 치료가 어려운 암이나 재발암 등에 한해서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모든 암에 다학제를 적용하는 것보다 전국 지역암센터에서 암 치료의 원칙에 맞는 진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항암치료제가 발달하면서 수술이 필요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방사선 치료도 발전해 부작용이 적어졌다. 이에 발맞춰 외과에서도 개복대신 최소침습수술로 바뀌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형암에서 수술이 가장 중심적인 치료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며 “이런 논의는 외과관련학회에서는 대한임상종양학회에서만 가능하고, 다학제 시대에 종양외과의사가 리더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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