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첫 블라디보스톡 현지 단독 병원설명회 개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의료관광 관련 첫 병원 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 3층 에메랄드홀에서 개최된 병원 설명회에는 세브란스병원 대표단을 비롯해 박현봉 지사장 등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톡지사 관계자, 러시아 의료인과 관련 에이전시, 언론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를 얻어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러시아 의료서비스 이용객들에게 한국의료수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적인 환자유치를 위한 이번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윤영설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단장), 장병철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장,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세브란스병원 대표단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세브란스병원의 현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이후 의료서비스 및 의료관광 관련 여건 등에 대해 활발한 상담 및 설명활동을 펼쳤다.

설명회에 참석한 러시아 에이전시들은 세브란스병원의 의료수준이나 시스템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고, 향후 해외의료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세브란스병원을 고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세브란스병원 대표단은 설명회 외에도 한국관광공사 지사를 비롯한 블라디보스톡 현지 유관 기관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협조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는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현지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행사로 눈길을 모았다.

윤영설 단장은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러시아 환자들이 지난해 외래 197명, 입원 126명인데 반해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벌써 외래 395명, 입원 146명(연인원 기준)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현지 설명회를 통해 한국의 의료수준을 널리 알리고 외국 의료서비스 이용 잠재고객을 세브란스병원으로 유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안철우 국제진료소장도 “JCI 인증은 물론 세계 정상급의 의료기술, 로봇수술, 토모테라피 등 최신 의료장비를 보유한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곳 러시아 시장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한국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러시아 현지 환자를 상대로 원격진료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병철 심장혈관병원장이 u-Health 시스템의 발전과 세브란스병원에서의 적용사례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화상진료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병철 원장은 “이번 원격진료서비스는 우선 현지 의료환경에 맞춰 화상면담 등의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직접적인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이 서비스는 향후 러시아 외 여타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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