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잘못된 탈모 정보로 인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조기 탈모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심우영 교수의 도움말로 탈모 환자들이 가장 잘못 인식하고 있는 탈모치료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3가지 오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본다.
 
▲검은콩, 검은깨 등 블랙푸드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탈모 환자들이 치료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쉽게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음식이다. 실제 검은콩, 검은깨 등 이른바 블랙푸드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는 탈모 환자들도 상당 수다.
 
검은콩과 검은깨는 단백질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이고 여성호르몬이 함유된 콩, 두부, 야채 등과 같은 식품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어느 정도의 탈모 예방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만 이들 식품만으로 이미 진행된 남성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 임상실험이나 역학조사를 통해 탈모 치료에 효과를 의학적으로 입증한 식품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 가지 식품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영양불균형을 초래,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 보다 다양한 음식,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탈모치료제는 괜히 썼다가 낭패 본다?

남성형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면 예기치 않은 낭패를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는 탈모 환자들이 상당수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나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를 염려해 치료를 안 하는 확률보다 치료를 하지 않음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더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현재 미FDA에서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 받은 탈모치료제는 먹는 약 피나스테리드 제제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 제제가 유일하다.
 
실제 얼마 전 발표된 남성 탈모 환자 3,927명의 자료를 분석한 Arch Dermatol의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리드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Efficacy and Safety of Finasteride Therapy for Androgenetic Alopecia, 2010)에 탈모치료제를 2년간 꾸준히 복용하면 모발이 평균 30% 정도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피나스테리드의 안정성과 효능이 검증됐다.
 
또 피나스테리드 제제(1mg)의 경우 표면이 코팅되어 나오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바르는 약 미녹시딜제제의 경우 여성에게 5% 제제 사용시 두피 이외에 얼굴, 팔, 다리 부위 등에 털이 나는 다모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여성 환자에게는 2, 3%제제만을 사용하고 혈압강하제를 투여중인 고혈압 환자에게는 5% 제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큰 부작용 없이 사용 가능하다.
 
심우영 교수는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남성형 탈모치료제 부작용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들이 난무하는데 이는 대부분 잘못된 정보로 피나스테리드나 미녹시딜제제는 10년 이상의 장기 복용자들을 통해 남성형 탈모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된 치료제다”며 “검증되지 않은 속설에 의지해 치료를 미루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모발을 지키는 지름길이다”고 충고했다.
 
▲모발이식을 받으면 더 이상의 탈모 치료는 필요 없다?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발을 채취, 탈모가 진행된 정수리나 앞머리 부분에 이식하는 모발이식은 영구적인 탈모치료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발이식을 받으면 이제 탈모치료에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라 이식한 모발 이외의 기존 모발에서는 계속해서 탈모가 진행된다. 모발이식 후 약물치료나 관리치료를 꾸준히 받지 않는다면 일부 이식한 모발을 제외한 앞머리 정수리 등에 계속적으로 탈모가 진행, 이상한 형태의 대머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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