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암 중 가장 생존율이 낮아 목숨을 앗아갈 위험이 가장 큰 폐암. 통계청에 따르면 일단 발병하면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이 15%에 불과하다.
 
전체 암의 5년 생존율이 50.3%, 5대 암의 5년 생존율이 54.4%라는 점에 비춰볼 때 위험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비흡연자, 여성의 폐암 발병이 늘고 있어 폐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이 시급하다. 이에 폐암의 발병원인과 치료방법 및 일상생활 속 대처법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원장 이대일)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폐암 발병원인과 위험요소는 주로 흡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에 달한다. 담배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은 약 4,000종으로 이 중 발암물질만 60종 이상이다.
 
따라서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위험성은 커진다. 간접흡연도 원인이 된다.
담배연기는 담배의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과 흡연자가 내뿜는 주류연으로 구분되는데 간접흡연자에 노출되는 부류연의 경우 주류연보다 더 많은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위험한 것이다.
 
흡연 외에도 환경적인 요소인 석면이나 비소, 크롬, 니켈, 염화비닐 등 위험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만성폐쇄성 폐질환, 결핵, 규폐증과 같은 기존 폐질환이나 유전적인 요인도 폐암 위험요소 중 하나인데, 가족 중 폐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초기에는 무증상? 증상 있어도 구별 어려워

폐암은 4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며 50~60세에 가장 호발 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폐암은 정기적인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검진되는 수가 많으며, 중년 이상의 흡연자에게서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아지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감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유 없이 장기간 목이 쉬는 경우 등에서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폐암이 무서운 이유는 병이 많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즉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70%에 육박하지만, 조기발견에 실패해 폐암이 상당히 진행되면 수술이나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로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45세 이상의 장기 흡연자나 가족 중 폐암환자가 있는 자, 위험물질을 접할 수 있는 특수 사업장 종사자 등의 경우 필수적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비흡연 여성도 60세 이후에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폐암은 흉부X-선 촬영, 흉부CT촬영, 객담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경피적 세침 생검술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폐암의 종류와 비흡연 환자의 증가 추세

폐암은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폐암이란 기관지, 세기관지, 폐포등 폐조직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고 전이성 폐암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해 폐로 전이된 것이다.
또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나누는데 비소세포암은 폐암환자의 약 80~85%에 해당할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폐암이라고 하면 흡연자들이 걸리는 암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제는 잘못된 상식이 돼 버렸다.
 
물론 흡연이 모든 암의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고 특히 폐암에서의 영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비흡연자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폐암의 주요증상과 진단방법

폐암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가래)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이 매우 어렵고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주요증상으로는 기침,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호흡 곤란, 흉부 통증, 쉰 목소리, 상대정맥 증후군, 두통, 오심, 구토, 체중 감소 및 식욕 부진, 뼈의 통증과 골절 등이 생길수 있다.
 
◆폐암 예방에 좋은 생활 속 가이드

흡연은 모든 암에서 가장 중요한 발암요인이며 폐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을 하게 되면 폐암의 80%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이며 만일 피우는 사람은 빨리 끊거나 줄여야 하고 대기 오염을 피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시도록 하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흉부 X-선 사진 촬영을 하도록 한다.
▲ 폐암 예방에 반드시 병행해야 되는 정기검진
60세 이상인 남녀, 흡연기간이 10년 이상 오래된 경우, 폐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수 유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 폐CT검사를 매년하기를 권장한다. 
▲ 많이 먹어도 지나침이 없다 - 녹황색 채소!
당근, 시금치, 간, 전지분유, 계란, 우유, 그라고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 등
▲ 과일을 사랑하자
비타민C가 다량 들어있는 딸기, 오렌지, 토마토, 키위 등
▲ 폐암의 유일한 예방법, 금연!
폐암은 완치율이 낮은 암!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며 금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실내운동보다 등산과 야외운동을 즐겨라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강화해 암은 물론 전체적 호흡기 관련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준다. 일주일에 3~5회, 30분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을 권한다.
▲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는 No! 건강음료 Yes!
몸속에 쌓인 니코틴은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므로 하루 8~10컵의 수분섭취는 필수, 카페인은 신경을 자극해 흡연욕구를 부추기므로 녹차, 대추차 등을 마신다. 
▲ 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한다
담배는 습관적인 것이므로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면 흡연 욕구도 자연히 줄어든다.
Tip : 흡연에 관한 상식 & 오해

★ 간접흡연이 직접 흡연보다 덜 해롭다? No!

흡연자의 옆자리에 앉아 타들어가는 담배연기를 맡는 것은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은 일. 미 연방정부가 발표한 공식 경고문에 따르면 흡연자의 입을 통과하지 않은 담배 연기는 흡연자들이 들이마셨다가 내뿜는 담배 연기보다 카드뮴 7.2배, 벤젠 5~10배, 톨루엔 5.6배, 니캘 13~30배 등 발암물질이 최고 50배나 더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간접흡연은 비강암과 어린이 돌연사, 천식, 기관지염, 중이염, 미숙아 등을 발생케 하는 원인이 된다.
 
★ 담배를 줄이면 건강이 좋아진다? No!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를 2갑(40개피)피우는 골초 23명에게 12주동안 담배의 양을 4분의 1로 줄이게 한 결과 인체에 든 독소량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줄인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 반면 같은 실험결과 금연자는 빠르면 수주 이내에 독소가 모두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흡연하면 상처도 잘 안 낫는다? Yes!

코펜하겐의 비스페베르그대학의 소렌센 박사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등 78명에 작은 상처를 낸 결과 흡연자의 12%는 상처에 염증이 생겼고 비흡연자는 2%만 염증이 생겼다. 아물던 상처가 다시 터지는 경우도 흡연자는 12%나 됐지만 비흡연자의 상처는 전혀 터지는 일이 없었다. 상처 회복속도는 흡연자들이 무려 6배나 더 느렸다. 흡연자들이 4주 이상 금연하면 잘 아물지 않던 상처가 비흡연자들처럼 빨리 아물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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