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여성-부인종양센터 강순범 센터장

여성-부인종양의 국내 대표석학인 강순범 교수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 4월 2일자로 건국대병원으로 이적했다. 이와 관련해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적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강순범 교수는 이적 배경에 대해 건국대병원의 글로벌화와 성장가능성, 지원의지 등을 주된 요인으로 제시했다.

강 교수는 “정년을 앞두고 몇 개 병원에서 의사타진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건국대병원만큼 의지를 가지고 있는 곳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의지에 맞게 충실히 한다면 또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건국대병원은 강 교수가 오면서 여성-부인종양센터를 만들고, 센터장에 강 교수를 선임했다.

강 교수는 “센터 개념이 아니라면 지역병원으로 머물 수밖에 없다”며 “우선 전국적인 센터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건국대병원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강해 실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교수는 건국대병원의 장점으로 신속-정확한 의료서비스와 환자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즉 강 교수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할 때는 “하루 200명의 환자까지 본 적이 있다”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치료할 만한 상황은 안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국대병원은 상대적으로 환자들에게 시간할애를 많이 할 수 있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건국대병원 산부인과에는 연차별로 2명의 전공의가 배치돼 있어 항상 병실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 파악이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산부인과 전공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데 전공의가 부족하면 실질적인 의료서비스 및 치료에 제한이 클 수 밖에 없다”며 “건국대병원에서는 이런 전공의들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인력 및 시스템 부족부분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 연수강좌를 개설해 의학적인 수준향상을 추진하고, 지역별 계몽강연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센터로 발전시켜간다는 생각이다.

강 교수는 “앞으로 대한부인종양연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미국부인종양연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시키고, 3차 진료기관에 손색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강순범 센터장은 1973년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역임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의과대학 교환교수와 객원 교수, 미국 국립암센터 객원연구원 및 미국 로스앤젤레스 UCLA 의과대학 객원교수를 지냈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 회장,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과 아시아부인종양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미국부인종양연구회 연구책임자로 활동하며 국내외 부인암 연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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