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팀-가천의대 생명과학부 공동 연구

국내 연구진이 황사나 미세먼지가 폐 염증과 DNA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천의대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교신저자)와 가천의대 생명과학부 황유진, 김대영 교수, 윤진영 연구원, 정예설 학생 등은 국내 최초로 황사기간 동안 인천지역에서 채취한 황사분진과 대표적인 나노 물질로 흡입시 폐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TiO2(티타늄 다이옥시이드) 분진을 사용해 비교 연구를 했다.
 
그 결과 12주간 지속적으로 황사분진에 노출된 마우스에서 폐 염증은 물론 폐포의 파괴를 일으키면서 혈액 속의 백혈구에서도 DNA 손상이 크게 유발되는 것으로 관찰됐고, TiO2 분진에 노출된 마우스에서도 비슷한 소견이 발견돼 황사분진에 장기간 반복적인 노출이 있을 경우 TiO2 분진을 흡입했을 때와 비슷하게 폐에 심한 염증은 물론 전신적인 DNA 손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즉 황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미세먼지가 인체의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올 경우 폐에 큰 손상을 미치는 것은 물론 혈액을 통해 여러 가지 장기에 동시 다발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히게 돼 향후 미세먼지 효과를 억제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초석을 제공했다. 
 
이번 논문의 가장 큰 특징은 황사 분진과 대표적 나노 분진인 TiO2(티타늄 다이옥시이드)를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 12주 동안 흡입시켜 폐가 손상되는 병변과 함께 전신적으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평가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Asian dust and titanium dioxide particles induced inflammation and oxidative DNA damage in C57BL/6 mice’라는 주제로 Inhalation Toxicology, 2010년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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