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기획]국민드링크, 박카스 무엇이 다른가?
박카스는 대표적인 ‘국민드링크’로 지난 196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피로회복 및 자양강장 기능의 대명사가 됐다.
2012년 2월까지 팔린 박카스만 해도 173억 병으로 박카스 병이 지구를 돈다면 52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박카스가 지난해 7월부터 약국에서 편의점 등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그렇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D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박카스F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번호에는 박카스D와 박카스F의 차이점을 전격 비교해본다.
◆달라진 광고카피
그동안 일반의약품인 박카스는 박카스D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다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의 정책으로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동아제약은 편의점 판매 등에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국은 물론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동아제약이 그동안 진행해 온 박카스 마케팅은 ‘진정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의학적 효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복지부 정책변경으로 이 카피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편의점 등으로 판매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박카스는 박카스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변경된 상태다.
◆박카스 대굴욕과 편의점 판매
박카스의 편의점 판매확대는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복지부의 정책변경도 있지만 ‘박카스 대굴욕’도 주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박카스의 편의점 판매확대는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복지부의 정책변경도 있지만 ‘박카스 대굴욕’도 주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국내 드링크 시장에서 41년 동안 황제지위를 누리던 박카스가 처음으로 월간 매출 1위에서 밀려나는 ‘대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박카스 매출이 98억원, 광동제약 비타500이 107억원으로 역전된 것. 이른바 ‘박카스 대굴욕’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동아제약은 시장을 넓히기 위해 편의점 등에서의 판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
◆박카스D vs 박카스F, 성분 차이는?
약국 판매용 박카스D(100ml)와 비교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가능한 박카스F는 박카스D에 비해 용량은 20ml 늘리고 타우린(taurine)은 1/2로 줄인 대신 카르니틴(Carnitine)을 100mg이 첨가됐다.
약국 판매용 박카스D(100ml)와 비교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가능한 박카스F는 박카스D에 비해 용량은 20ml 늘리고 타우린(taurine)은 1/2로 줄인 대신 카르니틴(Carnitine)을 100mg이 첨가됐다.
박카스의 대표적인 첨가품인 타우린(Taurine)의 생리작용으로는 콜레스테롤 감소에 의한 동맥 경화성 질환 억제와 간 보호, 혈압 강하, 심장기능 개선, 뇌세포 보호, 아세트알데히드 증후군 예방, 알코올 금단증상 치료에 유효하다. 또 운동 시 타우린 섭취는 에너지원의 공급과정에서 당대사보다는 지방대사를 촉진시킨다.
이번에 새롭게 첨가된 카르니틴(Carnitine)은 세포에 작용해 지방산을 미토콘드리아로 옮긴 뒤 지방산을 아세트산 이온(CH3COO-)과 함께 반응시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해 에너지로 바꾼다. 또 카르니틴은 뼈의 질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증가시켜 뼈를 단단하게 만든다.
◆박카스D vs 박카스F, 가격 차이는?
10ml당 단가는 박카스F가 박카스D와 비교해 1.4원 올라 한 병 기준으로 16.8원 올랐다. 즉 박카스D는 407원, 박카스F는 506원이다.
단가 상승 이유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공장 시설 증설과 카르니틴이 타우린보다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타우린 1000mg을 감소시키고 카르니틴 100mg 증가했으므로 카르니틴 단가가 몇 배 더 비싼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몇 배가 더 비싼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2012년 1분기를 기준으로는 매출은 박카스D가 302억, 박카스F가 2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표)박카스D와 박카스F 비교
| 비교 | 박카스D | 박카스F |
| 분류 | 일반의약품 | 의약외품 |
| 용량 | 100ml | 120ml |
| 성분 차이 | 타우린 2000mg | 타우린 1000mg, 카르니틴 100mg |
| 공급단가 | 407원 | 506원 |
| 10ml당 단가 | 40.7원 | 42.1원 |
| 2011년 매출 | 1,463억원 | (9월 출시) 38억원 |
| 2012년 1분기 매출 | 302억원 | 25억원 |
| 판매점 | 약국 | 편의점 등 |
◆박카스D vs 박카스F, 주의사항은 동일
분류는 다르지만 의약외품 박카스F와 일반의약품 박카스D의 주의사항은 똑같다.
박카스F가 편의점에서 판매된다고 해서 음료로 생각하면 안된다. 박카스F는 의약외품으로 15세 이상 성인 1일 1회 1병 복용이 기준이다.
박카스D나 F의 주의사항으로는 피리독신을 1일 50mg~2g의 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감각신경병 또는 신경병 증(neuropathy : 말초신경계의 기능적 장애 또는 병적변화)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고용량 투여에 의해 소화성 궤양을 촉진시키고 당내성 손상(glucose tolerance impairment : 신체의 포도당을 대사하는 능력 장애), 고요산혈증(hyperuricemia, 혈액중에 요산이 과잉으로 존재하는 상태),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 복용을 즉각 중지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기존에 약국에서만 구입 가능하던 박카스D를 대신해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한 박카스F가 출시됐지만 성분차이와 주의사항을 볼 때 서로 간에 큰 차이는 없다.
가장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점은 박카스F는 편의점에서 판매하지만 음료가 아니라 의약외품이라는 점이다.
김승한 기자
journalist7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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