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박원하 의무위원장“제3의 선수단, 최상의 경기력 발휘할 수 있도록 건강책임질 것”

2012런던올림픽 의무위원회 역할이 역대 올림픽과 다른 5가지 차이점이 제시됐다.
 
박원하(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2012 런던올림픽 의무위원장은 오는 20일 본진과 함께 런던으로 떠나기전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 어느 때보다 각국 간 치열한 경쟁이 진행지는 만큼 경기 당일의 선수 몸 상태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선수단의 부상 예방과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사전 의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선수 부상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최악의 사태를 방지할 계획이며 의무단의 규모 상 모든 경기에 파견하기 힘들지만 선수 부상시 신속한 처치와 진단으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세 번째로는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도입된 ‘No Needle’ 정책에 따라 주사제 처방이 무조건 금지돼 어이없는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즉 런던올림픽부터 혈액도핑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도핑항목에 주사제를 추가했다.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 혈액 내 산소 운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가 혈액 수혈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이도 도핑으로 판단해 원천적으로 주사제 처방을 금지한 것이다.
 
네 번째로는 처음으로 구성한 제2의 선수촌인 런던 브루넬대 선수촌에도 의무팀을 구성해 본진 선수촌과 유기적 관계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또 다른 대회와 달리 런던올림픽에는 처음으로 선수촌 외부에 별도로 런던 브루넬대학교에 제2의 선수촌을 꾸려 현지 적응과 훈련파트너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해 의무단도 선수촌과 브루넬대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이번 런던올림픽은 아시아게임과 달리 선수단의 규모가 제한을 받기 때문에 대규모 의료단을 꾸리거나 종목별 물리치료사를 동행할 수 없어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으로 의무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선수들은 일반인과 부상의 양상과 치료의 목적이 다르다.
 
선수들의 경우 근력이 잘 발달돼 있지만 운동량이 많고 부하가 세기 때문에 과사용으로 인한 부상의 확률이 높고 부상의 정도에 따라 경기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무팀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아시안게임과 달리 올림픽은 종목 수도 적고 참가 자체가 까다로워 참가 선수단의 규모가 제한적이다”며 “일생에 한번일 수도 있는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부상을 예방하고 빨리 회복하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개인과 국가의 명예를 다해 최선을 다하듯 의무팀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3의 선수라는 생각으로 런던올림픽에 임할 각오다”고 덧붙였다.
 
의무팀은 선수단의 부상시 응급처치는 물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제3의 선수단으로 그 위상과 역할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갈수록 커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 교수는 오는 20일 올림픽 본진과 함께 런던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도핑, 부상예방 및 부상치료 등의 의료에 대해 진두지휘를 맡게 된다.
 
또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런던에서 개최되는 이번 런던올림픽에 우리나라 선수단은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전체 선수단은 임원 포함 37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런던올림픽 의무위원회는 의사 4명, 물리치료사 8명, 간호사 2명으로 구성돼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하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을 포함해 현재 대한체육회(KOC)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장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위원을 맡고 있으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의무팀장으로 선수단의 건강을 책임진 우리나라의 대표적 스포츠의학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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