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연세대의료원장, 추진계획 밝혀…“의료, 제약, 바이오산업 넘는 새 분야 개척할 것”

연세대학교 의료원 이철 의료원장
“의료산업의 미래, 건강한 미래를 세브란스가 열어가겠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이철 의료원장이 지난 22일 가진 출입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의료원 추진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철 의료원장은 “127년 세브란스가 축적한 노하우는 환자 진료와 연구, 교육이라는 의료기관 고유의 영역에서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개념의 의료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며 “의료산업화라고 하면 병원을 확충해 병상수를 늘리거나, 제약산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브란스는 기존의 의료, 제약, 바이오산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선 u-헬스케어는 물론 원격 진료, 모바일을 이용한 개개인의 건강 관리 등이 미래의 의료가 될 것이라는 것.

이 의료원장은 “가정이나 자동차, 사무실 등이 미래에는 모두 헬스케어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다.
 
세브란스는 그동안 쌓인 임상 경험, 임상실험의 최적화된 모델, 환자 통계 등을 바탕으로 IT기업은 물론 전자회사, 자동차 회사, 식음료기업, 바이오 및 제약산업, 의료장비 회사 등과 손잡고 의료산업화를 선도할 것이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지난 100년이 최고의 ‘병원’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의료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병원이든 의료산업의 중심이든 모두가 ‘건강과 생명’을 위한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세브란스는 이미 중국 이싱시에 ‘세브란스’ 브랜드를 수출했으며, 앞으로 중국의 다른 지역은 물론 다른 국가들과도 적극적으로 세브란스 브랜드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의 글로벌화는 기업과는 다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

이 의료원장은 “기업처럼 이곳저곳에 진출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 대신, 세브란스라는 이름으로 그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병원 글로벌화의 진정한 모습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나눔의 100년 추진
연세대의료원 이철 의료원장
이 의료원장은 세브란스의 향후 100년은 ‘나누는 병원’으로 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세브란스가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비전에 담겨 있다는 것.

즉 아무리 좋은 의료기관이 되더라도 소외되고 힘든 이웃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이는 세브란스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이미 추진 중인 ‘10% 나눔운동’은 물론 해외 진료 봉사, 의료 선교 등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더욱 심화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 의료원장은 “그동안 환자, 동문, 직원, 일반인들의 기부를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일반인의 기부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며 “내가 기부한 작은 금액이 세브란스라는 샘물에 모이면 건강과 생명에 목마른 내 이웃에게 소중하게 쓰인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실천에 나서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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