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개원과 함께 급증…지역 거점 암 진료 기관 입지 확고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곤)이 올 한 해 동안 2만례가 넘는 조직검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병원 전북지역암센터가 명실상부한 지역 거점 암 검진 및 치료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대병원 병리과는 지난 7일 현재 2만12건의 조직검사를 했다고 8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2만1,000여 건의 조직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전북지역암센터 개원과 함께 조직검사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암센터 개원 전인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1만4,525례와 1만5,823례의 조직검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전북지역암센터가 개원한 2008년에는 1만8,211건으로 크게 늘었고, 2009년 1만9,682례의 조직검사가 진행된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만례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조직검사(biopsy)는 암 확진을 위한 필수검사다. 암 검진을 위해서는 내시경, CT, MRI 등 다양한 검사가 진행되지만 최종적으로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양성 여부 등 확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에서 이처럼 한 해 2만례가 넘는 조직검사가 진행된 것은 전북 지역 대표 암 진료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절차를 진행해 2주 안에 수술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fast-track’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전북지역암센터에서 수술 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조직검사 건수가 늘어난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의 활발한 조직검사는 암 진료뿐 아니라 암 연구에도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08년 말부터 인체자원은행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인체자원은행은 각종 질병과 관련한 조직, 병원체 등 인체자원을 저장해 의료진들이 질병 발생의 원인, 치료법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곤 병원장은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특히 암과 같은 중증질환의 진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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