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찜질? 온찜질? 뭐가 좋을까?

전국 대부분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가 우려된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허리나 관절이 ‘삐끗’하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흔히 ‘삐끗’ 했다고 표현하는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가 찢어지는 경우를 지칭한다. 손목,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에 염좌가 발생했을 때의 올바른 찜질방법을 알아본다.
 
◇ 냉찜질, 20분 이상은 금물
 
외부활동이나 미끄러짐 등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 염좌는 손상된 후 24~48시간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먼저 손상된 부위의 관절 운동을 제한하기 위해 부목고정을 하고 냉찜질을 한다.
 
찜질은 3~4시간마다 약 20분씩 하는 것이 좋다. 20분 이상의 장시간 동안 실시하는 냉찜질은 회복을 돕지 않으며 오히려 손상된 부위의 조직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
 
지속적으로 냉찜질을 실시할 경우에는 냉찜질 후 피부의 온도가 정상온도로 맞춰지거나 약간 높아지게 되면 다시 냉찜질을 시행한다.
 
냉찜질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피부의 온도와 감각이 정상인 것을 확인한 후 시행해야 한다. 이런 냉찜질은 손상 직후에 조직의 부종을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운동선수처럼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운동 후 염증 반응을 감소 시켜 주는데 효과가 있다.
 
◇ 온찜질, ‘삐끗’한 직후나 운동 후에는 금물

온찜질은 주로 만성 통증이 있는 경우 사용하게 된다. 혈관을 확대시켜 손상된 신체부위에 혈류증진을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조직을 이완시켜 경축이나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운동하기 전에 실시하는 것은 좋지만 염좌가 발생한 직후나 운동 후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보통 더운물을 넣어 사용하는 찜질팩을 온찜질에 많이 사용하는데 냉찜질과 마찬가지로 일회 사용시 20분 이상을 초과하면 안 된다.
 
특히 수면 중에 사용하게 되면 높은 온도가 아니라도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찜질 후 손상부위 압박

찜질 후에는 솜 붕대나 탄력 붕대를 사용하여 손상부위를 압박한다. 압박의 정도는 너무 강하지 않아야 하며 손상부위로부터 가장 말단 부위를 시작으로 손상부위의 상위 관절 바로 아래까지 시행하고 말초부위의 혈액순환을 관찰한다.
 
예를 들어 발의 경우 발가락 부위부터 무릎관절 아래까지 붕대를 감고 발톱의 색이 선홍색에서 청색으로 변하는가를 관찰한다.
 
만일 발톱이 청색으로 변하는 등 혈액순환이 안 좋으면 느슨하게 다시 감는다. 마지막으로 손상 부위는 자신의 심장보다 높은 곳에 두는 것이 좋으며 특히 취침시에는 더욱 중요하다.
 
이런 응급치료는 영어 약자를 조합한 ‘RICE’ 법이라고 하며 운동 손상시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관절센터 송현석 교수는 “신체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상태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인대의 긴장으로 인한 부분파열 혹은 완절 파열로 발관절, 무릎관절, 손목관절 염좌가 발생한다”며 “근육 및 인대의 손상으로 발생되는 염증 반응은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운동이나 작업을 할 때 항상 갑작스런 움직임은 피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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