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규명, 매일 4시간 이상시

국내 최초로 간접흡연 노출과 질병 발생 관계가 규명됐다. 이에 따르면 매일 4시간 이상시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당뇨병발생 위험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 유전체센터 유전체역학과가 국내 최초로 코호트 자료 분석을 통해 간접흡연(ETS : Environmental Tobacco Smoke)이 당뇨병(Type 2 Diabetes)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을 규명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일부로 수행되고 있는 경기도 안산, 안성 지역 코호트의 6년 추적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일지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Type 2 Diabetes) 발생위험이 1.41배 높았다.
 
특히 직장과 집에서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96배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간접흡연(ETS)만으로도 당뇨병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특히 하루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 양반응관계(dose-reponse relationship)가 확인됐다.
 
해외에서 간접흡연과 당뇨병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호흡기, 심뇌혈관질환, 암 등과 관련된 연구뿐이었으며, 코호트 추적조사를 통해 간접흡연 노출과 질병 발생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최초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번째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인구 10만 명 당 19.6명이 당뇨병으로 인해 사망하며, 만30세 이상 국민의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 19세 이상 간접흡연노출률은 직장실내(34.5%), 가정실내(15.3%)로 과거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직장 및 가정에서의 간접흡연을 줄인다면 각종 암 및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당뇨병 발생에 의한 질병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역학 및 예방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역학연보 (Annals of Epidemiology)' 2011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에게 빈번한 만성 질환의 유전적, 환경적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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