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짧은 개발기간 및 연구비용…제약사 ‘관심’

의사와 한의사들의 처방권 논쟁에도 천연물신약은 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은 올해 1분기 14억을 시작으로 2분기 26억, 3분기 41억 등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해 3분기 누적실적 약 82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측은 올해 100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소화성궤양용제 스티렌은 1분기 188억, 2분기 186억, 3분기 184억원으로 누적실적 558억원을 기록했다. 스티렌은 꾸준히 높은 연매출을 달성하며 천연물신약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녹십자의 신바로캡슐은 3분기까지 누적실적 30억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1분기 69억, 2분기 82억, 3분기 87억원으로 총 238억원을 기록했다. 안국약품의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시럽도 3분기까지 24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네츄라 시럽도 모티리톤과 마찬가지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개발에 성공한 천연물신약에는 약 686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됐으며, 연구개발에는 약 7.8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바이오의약품이 11년, 화합물이 8.8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빠른 성과다.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 가운데 주요 35개사가 연구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238개 중 천연물유래 신약 파이프라인도 55개(23.1%)에 달했다.
 
천연물의약품은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어 제약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생약제제 사용으로 만성난치성 질환에도 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록 의사와 한의사의 처방권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천연물신약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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