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에도 ‘이유있는 성장’ 눈길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이는 종근당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근당(대표 김정우)의 10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2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해 약가 인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대형업체로 발돋움했다는 평가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의 처방액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7.3%, 살로탄은 -15.3%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칸데모어가 10월까지 누적 처방액 153억원을 달성해 55.7%의 성장세를 보였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도 지난 10월 처방액이 역대 최고인 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비교 26.6%에 달하는 상승세를 드러냈다. 항혈전제 프리그렐도 32.7%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종근당의 이 같은 성장세에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대형업체로 봐야 한다”며 “연간 매출액 5000억원과 순이익 500억인 종근당을 더 이상 중소업체로 평가절하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종근당의 201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5044억,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736억원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률이 14.6%로 상위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는 것.
 
실제로 종근당은 지난해 4422억원의 매출에 724억원의 영업이익, 49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6.4%, 순이익률은 11.1%,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3%에 달했다.
 
11월 20일 현재 주가는 3만89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9.5%로 다소 상승했다. 이달 16일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매출액과 이익 규모 모두 대형 업체 수준으로 수익성은 상위 업체 최고이기에 시장 대비 충분히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다”고 밝힌 바 있다.
 
지속적인 R&D 투자, 다수 신약파이프라인 보유
 
전문의약품(ETC)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종근당은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종근당의 R&D 투자액은 45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0.2%에 달한다. 종근당은 2012년 483억원, 2013년 555억원, 2014년 637억원 등 향후에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 자체 개발 신약은 없지만, 여러차례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한 경험과 바이오 등 다방면에 걸친 지속적인 연구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이렇듯 종근당이 보유한 신약파이프라인은 종근당의 주요한 성장 가능성 중 하나다.
 
현재 종근당은 이상지질증과 자궁경부암 바이오신약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며, 당뇨치료제는 임상3상, 비만치료제는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후보물질도출 단계엔 ▲면역억제 ▲당뇨 ▲동맥경화 ▲암 ▲대사질환 ▲염증 등이, 선도물질도출 단계에는 ▲관절염 ▲암 ▲희귀질환 ▲면역조절제 등이 진행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의 성장 요인은 탄탄한 영업력과 순환기 주력 품목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신제품을 적기에 시장에 내놓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데 있다”며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다양한 신약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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