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진단③] 창립55주년, ‘헬스 프럼 네이쳐’, ‘뷰티 프럼 네이처’ 성장동력 삼아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한 ‘수출기업’, ‘치료제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해온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이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바라보며 본격적인 도약을 할 태세다.
 
동성제약은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고 있다. 양귀비, 훼미닌, 세븐에이트에서 최근에는 거품 방식의 ‘버블비’로 우리나라의 염모제 역사를 써왔다.
 
이러한 이유로 동성제약은 염색약 회사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 대표인 이양구 사장(사진)의 취임 이후 지난 10년간 염색약 제품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착실히 추진해 왔다.
 
‘헬스 프럼 네이쳐’, ‘뷰티 프럼 네이처’가 동성제약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즉, 자연으로부터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성제약은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동성제약이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수출기업’, ‘치료제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출발선상에 서있음을 의미한다.
 
 
연 매출 1000억대 진입, 수출기업으로... 
 
동성제약은 지난 3분기에 매출 2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6억원에 비해 무려 33.01%가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는 컨센서스 추정을 통해 동성제약이 올해 매출액 1040억원(지난해 매출액 784억원) 정도를 달성하며, 매출 1000억대 기업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성제약이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를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은 염색약, 화장품, 정로환 등 기존 효자상품의 매출안정과 더불어 신상품 ‘버블비’와 최근 새로 출시한 정수리 소취제 '데오스칼프'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거품형 셀프 머리염색약 ‘버블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거품이 흐르지 않는 기술을 바탕으로 GS 홈쇼핑에서만 지난 8월까지 300만개, 10월말 500만개 판매 돌파로   동성제약의 히트상품이 됐다. 올해 버블비의 매출예상액은 220억원이다. 
 
미용실에 가는 대신 염색약을 구매해 직접 이용하는(셀프상품) 고객들의 니드를 맞춘 것이 제품성공의 열쇠가 됐다. ‘버블비’는 인도와 베트남 홈쇼핑을 통해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진출이 추진되고 있다. 
 

동성제약의 정수리 소취제 ‘데오스칼프’도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이후  SNS채널을 통해 홍보되면서 뛰어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데오스칼프’는 국내 최초의 정수리 소취제로 땀 분비로 인한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제품으로 티몬 등 온라인 판매와 앞으로 드러그스토어 등의 유통망을 통해 가파른 판매증가가 기대된다.
 
항암 등 치료제 기업으로...
 
동성제약은 지난 2003년 2세대 경영이 시작되면서 전문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0년 의약분업 전까지 1세대 경영에서는 일반의약품(OTC)과 염색약에 주력했다면, 2세대 경영에 들어서면서 전문의약품(ETC) 치료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 대표인 이양구 사장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로 동성제약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PDT는 약물과 빛의 조합을 이용한 치료 방식으로 기존 치료법과 달리 반복적인 주입과 치료가 무한정으로 가능해 앞으로 암치료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일정 부위에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바른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쏘이면 질병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빛이 축적돼 치료적 효과를 갖는 방법으로 피부암, 뇌암,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등 다양한 암과 비종양성 질환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동성제약이 추진중인 ‘동성 포토론’은 기존의 단점을 해소한 획기적인 광민감제로 최대흡수파장이 662nm로 치료 가능한 종양세포의 침투깊이가 18mm에 달해 정맥내 주입 후 3시간 후에 종양세포조직에 레이저조사가 가능하고 시술 후 빛을 피하는 시간이 최대 2일이면 충분한 장점이 있다.
 
현재 동성제약은 광민감제 포토론주사의 국내 도입을 위해 벨라루스 공화국 최대 제약기업인 벨메드프레파라티(Belmedpreparaty)사와 협약을 한 상태다.
 
동성제약은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조속한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에 PDT치료를 기반으로 3~4개의 소규모 암센터 치료시설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올해 동성제약은 약가인하 및 내수 침체에도 오히려 실적이 좋아진 점이 눈에 띠는 동시에 주가의 큰 상승폭도 주목된다.
 
동성제약은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809억원, 코스피 53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19일 현재 1주당 주식가격은 3830원이다. 지난해 주식 최저가격이 1145원이던 것에 비해 3.3배 이상 뛰어 오른 것이다.
 
더욱이 올 10월에는 주식 최고가가 5920원까지 도달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으로 목표주가의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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