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희 병원장 취임기자간담회

건국대병원 한설희 병원장
건국대학교병원이 지난 10월 22일 1년 6개월 만에 병원장의 공백을 깨고 신임 병원장에 한설희 교수를 선임해 눈길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신임 한설희 병원장은 6일 취임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병원운영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한설희 병원장은 “대형병원과 외형이나 시설로 경쟁이나 자랑할 수는 없지만 VIP센터나 헬스케어센터 등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잘 짜여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작지만 강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 병원장은 우선 연구중심병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은 진료에 집중해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교육과 연구도 진료만큼 하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의 경우 이를 실현하는 중요한 과제인 동시에 국가 성장동력이고, 대학병원이 가지고 있어야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실질적인 건국대병원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것.

다음으로 1차 예방집중. 

최근 질병치료의 트렌드는 조기예방, 조기치료고, 이를 위해서는 건강할 때 몸 관리를 하는 1차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헬스케어센터를 중심으로 이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대상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 병원장은 “서양은 건강한 노인이 많고, 한국은 건강하지 않은 노인들이 많다”며 “이런 추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 등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강화해 조기에 예방,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춰 건국대병원은 심장병, 뇌졸중, 치매를 주된 질병치료타깃으로 삼고 집중하기로 했다.

친절도 및 서비스도 2%의 아쉬움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사는 물론 간호사, 보조간호사, 일반행정직원 등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교육을 하고, 협력병원을 대상으로 예약우선제 등 인센티브도 마련, 시행키로 했다.

특히 한 병원장은 일신, 혁신 등은 안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한 병원장은 “일신이나 혁신 등을 제시하는 것은 자신을 포함한 그동안의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며 “과격한 변화보다 점진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의 장점으로 △명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 △대기시간이 짧다는 점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내년에는 브랜드파워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직 브랜드파워가 미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가지고 있는 실력만큼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한 병원장은 “VIP센터를 가보면 입원해보고 싶을 것이고, 헬스케어센터를 보면 건강검진을 받고 싶을 것이다”며 “대형병원과 어떤 점이 다른지 직접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실속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병원이다”며 “무엇보다 환자를 잘 치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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