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 Ⅰ-기업효자품목]유나이티드, 국내 최고 제약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만성통증 치료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2010년 출시된 개량신약 ‘클란자CR정’을 효자 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클란자CR정은 국내 최대의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인 아세클로페낙(aceclofenac)의 개량신약으로 출시 첫 해인 2010년 8억, 2011년 30억, 올해에는 50억의 매출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MS 통계에 따르면 NSAIDs 경구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6%대에 머문 정체된 시장이지만 경쟁도 치열하다. 이러한 시장에서 클란자CR정은 경쟁을 뚫고 100억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클란자CR정은 동일 성분인 ‘클란자S연질캡슐 100mg’, ‘클란자정 100mg’ 등 기존제품의 잠식 없이 새로운 ‘클란자CR정 200mg’만의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아세클로페낙 시장이 480억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클란자시리즈 3개 제품만 90억의 매출을 기록, 아세클로페낙 전문사라고 할 만 하다.
 
회사에 따르면 클란자CR정은 소염진통제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반응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게 하기 위해 속방층, 서방층의 2중 구조로, 제조상 2배의 추가공정이 소요돼 생산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보다 개선된 약물을 출시하기 위한 경영진의 의지로 기술화에 성공했다.
 
이처럼 NSAIDs 약물로서의 빠른 효과에 더해 1일 1회 요법으로 순응도를 높인 것이 첫 번째 성공비결이라는 것.
 
두 번째로는 일반적으로 아세클로페낙은 관절염·외상/수술 후 진통소염제로 많이 인식되고 있지만 클란자CR정은 만성통증 쪽으로 포커스를 잡은 전략도 유효했다.
 
만성통증은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질환뿐 아니라 잘못된 습관·자세·직업 등의 이유로 심하진 않지만 오래가고 잘 치료되지 않으며 호발연령도 1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광범위한데, 기존 아세클로페낙의 이미지를 탈피해 만성통증에 적합한 1일1회 복용으로 바쁜 일상을 사는 환자들에게 편리하다는 점을 어필했다는 것이 기존 동일성분과 차별화된 콘셉트다.
 
아울러 클란자CR정은 출시 1년 반 만에 전국 3차 진료기관 50여 개 처에서 약물심사를 통과해 처방되고 있어 많은 NSAIDs 약물이 산재한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서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클란자CR정에 대한 의사와 환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클란자CR정은 출시 첫 해부터 세계 여러 국가에 수출계약을 이루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2개국, UAE외 중동 9개국, 나이지리아외 아프리카 6개국, 프랑스·그리스 등 유럽 2개국과 연간 200만불 이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김명수 마케팅 PM은 “출시 첫 해인 2010년부터 클란자CR정의 연간 매출목표는 100억으로 맞춰져 있다”며, “클란자CR정이 진정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국내 최고의 제약회사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4월 출시된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 복합제인 ‘클라빅신듀오’와 2013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항혈전제 개량신약(실로스타졸)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량신약은 정부의 약가 우대 정책으로 동일 성분 제품 대비 수익성이 좋고 제품의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유나이티드제약은 연구개발(R&D)에 매출액 대비 12%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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