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4대만성질환 라이벌戰] 노바티스, 한미, 베링거 올해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예고

고혈압 복합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노바티스 ‘엑스포지’의 뒤를 한미약품 ‘아모잘탄’과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가 맹추격하며 올해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는 점유율 2위인 한미약품 ‘아모잘탄’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와 ‘엑스포지’ 마저 위협하며, 고혈압 복합 치료제의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고혈압 복합 치료제 원외처방 조제액은 △엑스포지 686억원 △아모잘탄 580억원 △트윈스타 331억원 △세비카 280억원을 기록하며 '엑스포지’가 나머지 품목들을 여유롭게 따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난공불락일 것 같던 ‘엑스포지’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지난해 들어 더욱 위협받는 모습이다. 2012년 11월 누적 원외처방 조제액이 △엑스포지 681억원 △아모잘탄 571억원 △트윈스타 520억원 △세비카 361억원으로 격차가 좁아져 2013년 올해에는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폭풍성장하고 있는 ‘트윈스타’
베링거인겔하임이 지난 2010년 하반기에 출시한 ‘트윈스타’는 원외처방 조제 16억원으로 시작해 2011년 331억원, 2012년 11월 누적 520억원을 올렸다. 연증가율이 무려 50.9%다.
 
출시 초기에는 한정된 복합 치료제 시장 진입으로 기존 치료제들의 원외처방 조제액이 하락할 것을 우려했지만 복합 치료제 시장 전체가 커지는 효과를 가져와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1년 ‘트윈스타’ 원외처방 조제액은 ‘아모잘탄’에 비해 250억원이 낮았지만 지난해 무려 50%의 고공성장을 통해 격차를 51억원 차이로 줄였다.
 
지난해 같은 연증가율을 올해도 이어간다면 ‘트윈스타’가 ‘아모잘탄’을 누르고 ‘엑스포지’의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트윈스타’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 ‘텔미사르탄’과 칼슘 채널 차단제(CCB) ‘암로디핀’ 복합성분 단일정제로, 1일 1회 투여하는 고혈압 복합 치료제이다.
 
ARB 제제(단일성분)로는 유일하게 심혈관 보호 효과에 대한 적응증이 있는 ‘텔미사르탄’ 성분이 들어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트윈스타’의 고공성장 이유에 대해 심혈관 보호 효과 적응증이 있는 ‘텔미사르탄’이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자리 연증가율로 시장 점유율 1위, ‘엑스포지’
고혈압 복합 치료제 시장에서 노바티스 ‘엑스포지’는 △2010년 564억원 △2011년 686억원△2012년 11월 누적 681억원을 올려 그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연증가율은 4.7%이다.
 
한 자리 연증가율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엑스포지’는 △‘아모잘탄’ 10.9% △‘트윈스타’ 50.9% △‘세비카’ 33.6%의 두 자리 증가율에 위기상황에 처했다.
 
특히 거침없이 치고 올라오는 ‘트윈스타’에 대한 대응책을 찾지 못 한다면 ‘엑스포지’는 올해 안에 복합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수모를 당할 처지다.
 
‘엑스포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고혈압 단일제의 양대 산맥인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한국노바티스)’과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칼슘채널차단제·한국화이자제약)’을 합친 고혈압 복합제다.
 
‘엑스포지’의 한 성분인 ‘발사르탄’은 대조군에 비해 가벼운 뇌졸중인 일과성 뇌졸중 위험을 40%, 뇌졸중 위험을 4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성분인 ‘암로디핀’은 ‘아테놀롤’에 비해 치명적 뇌졸중 위험을 23%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태성 고혈압 증가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본태성 고혈압 진료인원은 △2009년 456만명 △2010년 479만명 △2011년 502만명을 기록해 연 20만명 증가세를 보였다.
 
총진료비는 △2009년 5057억원 △2010년 5370억원 △2011년 5553억원을 기록해 2009년에서 2010년에만 313억원이 상승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Tip]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와 칼슘 채널 차단제(CCB) 기능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는 안지오텐신 II의 AT1 수용체에 작용해 안지오텐신 II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혈압과 수분 균형을 관장하는 레닌-안지오텐신계(RAS)호르몬 체계를 조절한다. AT1 수용체는 혈관수축을 통한 고혈압을 비롯하여 심혈관에 부정적 효과를 미치는 대부분의 RAS작용을 야기한다. ARB는 AT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정맥뿐만 아니라 동맥을 이완시킨다. 안지오텐신 II와 결합해 심혈관 보호 작용을 하는 AT2 수용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칼슘 채널 차단제(CCB)는 동맥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며, 심장과 혈관에서 전압에 관여하는 칼슘 채널을 차단한다. 즉 세포가 자극을 받았을 때, 세포 내 칼슘 농도의 상승을 막아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감소시키고, 혈액 흐름을 증가시켜 심장이 몸 구석구석 원활히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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