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W 소비자불만 진단] 소화기관 점막 부식, 턱뼈 괴사, 근골격계 통증 부작용 주의 필요

공포 마케팅인 골밀도 검사로 인해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여성들이 치명적인 부작용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다.
 
의료계에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소화기관의 점막 조직을 부식시켜 식도와 위장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키는 것과 턱뼈 괴사, 심각한 근골격계 통증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같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대다수의 여성들은 전혀 모른채 복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턱뼈 괴사 부작용은 대한구강안면외과학회가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 치과 진료시 주의하라고 일선치과의사에게 공문을 보낸 사실이 있다.
 
또 대한치과의사협회도 미국 롱아일랜드 병원의 턱뼈 괴사 사례 155건 중 22건이 골다공증 치료제에 의한 것이라며 치과의사들에게 주의를 요구한 적이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다른 만성질환 치료제들과는 달리 복용 후 최소 30분간 눕지말고 가능한 서서 활동해야 한다. 이런 특이사항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복약지도에서 복용 후 30분간은 절대 눕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유는 약을 복용한 후 눕게 되면 위에 있는 약이 식도로 넘어와 식도 점막을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30분이상 똑바로 앉거나 설 수 없는 자, 식도협착 또는 무이완증과 같이 식도 배출을 지연시키는 식도이상 환자에게는 처방을 금기할 정도이다.
 
지난해 마이애미대학 연구팀은 포사맥스와 악토넬과 같은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 계열의 약물 복용이 심방세동이나 불규칙한 심박동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9~75세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복용중인 1만632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중 2.5~3% 가량이 심방세동 증상이 별병했다고 설명했다. 1~2%는 입원을 해야 하거나 사망할 정도로 중증 증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FDA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가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FDA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를 복용 중단한 환자에게서 통증이 사라졌다며 의료진들에게 처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본지 ‘닥터더블유’는 지난 기사(1월 8일, 9일자)에서 전체 골다공증 외래처방에서 86%를 50~70대 여성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없다고 제기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없는 폐경기 여성들이 부작용이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함께 칼슘제제도 함께 처방받고 있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이 칼슘제제를 함께 처방받는 이유는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이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주요기전은 파골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같은 약리작용으로 뼈에 있는 칼슘이 혈중으로 순환하는 시스템이 깨져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게 된다.
 
혈중 칼슘이 낮아지게 되면 칼슘의 주요 기능인 △근육의 수축과 이완 조절 △신경세포내의 정보전달 △혈액응고 △면역 △호르몬분비조절 △효소의 활성화 등이 저하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같은 이유로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은 저칼슘혈중 환자에게 금기하고 있다.
 
의료진은 골다공증 치료제로 인한 저칼슘혈중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제제를 함께 처방하는데 칼슘제제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칼슘제제 복용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심장질환 환자들이 칼슘제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고 혈관벽에 칼슘이 쌓여 탄력있던 혈관이 딱딱해지는 석회화할 수 있다.
 
혈관이 석회화되면 당연히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돼 심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칼슘제제의 부작용과 무해성은 외국 전문가들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오클랜드대학과 애버딘대학 연구팀은 칼슘제제를 복용하는 1만2000명을 분석해 칼슘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심장마비 위험이 3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BMJ지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제제를 많이 복용하는데 연구팀은 고농도의 칼슘을 섭취함으로써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 심장 마비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하루 500mg의 칼슘 제제를 복용하는 여성과 칼슘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여성을 비교해 나온 것이다.
 
또 코렐대학의 콜린 캠벨 영약학자는 “칼슘이 골밀도를 증가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전혀 없다”며, “따라서 골절을 예방할 수 없다”고 칼슘제제 복용에 대해 비판했다.
 
‘포사맥스’를 판매하고 있는 MSD 관계자는 “칼슘 항상성은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칼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소장에서 흡수되는 칼슘의 농도가 증가되고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 및 뼈에서의 칼슘 릴리스가 이루어져 항상성이 유지가 된다”며, “비정상적으로 골회전율이 매우 증가돼 있는 파제트병 환자와 칼슘의 흡수가 저하될 수 있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복용 환자에서 이러한 현상이 간혹 무증상적으로 경미하게 나타날 수는 있지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악토넬’을 판매하고 있는 사노피 관계자는 “국내 의료진은 혈중 칼슘 농도를 아직 문제 삼지 않고 있어 제약사가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최근에 장용정 제품을 출시해서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적이 있다”며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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