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팀

신종인풀루엔자 대유행에 대한 경고등이 커져 있는 가운데 만성질환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예방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보건당국이 자국에서 신종인풀루엔자로 14명이 근래에 사망하고 300명이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포항과 대전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사망자도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취약한 면역체계로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큰 만성질환자들은 신종인풀루엔자 항체 보유율이 정상인에 비해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들 환자군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남지선교수팀(내분비내과)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두 달간 백신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당뇨병 환자 82명(남성 44명,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항체 양성율을 조사한 결과 14.6%에서만 확인했다.
 
조사된 당뇨병 환자들의 항체 양성율은 국내서 신종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2009년 9월 경 식품의약안전청이 만 9~17세 학생 129명의 항체 양성률 18%, 같은 해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위해 채혈한 혈액을 조사한 결과로 발표했던 19~59세 20%, 65세 이상 27.3%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이번 당뇨병 환자에 있어 신종인풀루엔자 백신의 낮은 항체 양성율에 대한 안철우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영국 당뇨분야 학회지  ‘Diabetic Medicine’ 지에 개재될 예정이다.
 
안철우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낮은 항체 양성율은 고혈당 또는 인슐린 저항성 같은 인자가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17.2%의 항체 양성율이 나왔지만 65세 미만 조사군에서는 평균치보다 더 낮은 13.2%로 나와 청장년층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당뇨병환자를 비롯해 간, 호흡기, 신경계, 암 등의 많은 만성질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취약해 각종 감염성 질환에 의한 합병증 발생이 높아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매년 실시해 항체 생성율을 높이려는 환자 본인의 노력은 물론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지원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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