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 근골격계 종양 클리닉 정형외과 박일형, 조환성 교수팀이 5일 수술용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21세 남성환자의 무릎에 발생한 방골성골육종(골수암의 일종)에 대한 초정밀 암 절제수술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암 수술은 암과 주위의 정상조직의 일부를 포함해 광범위하게 절제하는데 특히 근골격계 암은 주위의 정상 뼈, 근육, 인대 등도 함께 제거돼 수술 후 기능장해가 크게 발생한다. 이런 단점을 줄여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술용 네비게이션이 필수적이다.
 
수술용네비게이션은 암이 발생한 부위의 CT, MRI등의 영상이미지를 복합중첩시켜 암과 주위인체조직 구조를 완전한 의미의 3차원구조로 재현해 마치 실물모형처럼 수술 전에 재현시킬 수 있다.
 
따라서 수술전날 환자의 암 발생주위 뼈에 금속핀을 사용해 미리 기준점을 표시해 두고, 이 기준점을 중심으로 암을 어떻게 절제할 것인지를 컴퓨터상에서 가상 도상연습 후 실제 수술시 오차를 1-2mm 정도로 초정밀도로 재현이 가능하다.
 
실제 수술에서는 전날 컴퓨터상에서 미리 도상연습한 절제연을 따라 수술용네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암을 절제하는데 오차가 1-2mm에 불과하기 때문에 암 부위만 정확하게 절제하게 돼 불필요한 주위조직의 제거가 최소화 되는 것은 물론 수술 후 기능손상이 적고, 수술자의 실수로 암의 일부분이 제거되지 않는 불완전 절제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
 
이는 평소 알고 있는 길이라도 교통상황에 따라 많이 막힐 수도 있고, 운전자의 실수로 우회할 수도 있는 상황을 도로와 교통상황을 미리 3차원적으로 재현해 보고 주행할 길을 사전에 확정한 후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주행하는 것과 같다.
 
수술용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초정밀 종양절제수술은 최근에 개발된 수술법으로 특히 뼈의 일부를 절제해야 하는 근골격계종양 수술에서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10억원 상당의 장비가격과 수술전 CT, MRI 등의 복합중첩재현에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고,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점 등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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