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 살고 있는 박모씨는 지난 해 11월 17일 제주대학교병원으로 헬기를 통해 이송 됐다.
 
평소 아침 5시면 일어나던 박씨가 8시가 넘도록 일어나지 않자 가족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확인 해보니 박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추자도 보건소를 통해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센터로 헬기로 이송 된 것이다.
 
뇌경색 증상이었던 박씨는 헬기를 통한 신속한 이송과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일주일간의 입원치료 후 건강한 몸으로 퇴원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추자도, 마라도 등 도서지역과 한라산 등의 산악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경우  헬기 이송을 통한 신속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주지역에는 헬기이송 후 바로 응급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따라서 환자를 헬기 착륙이 가능한 공항 등에서 구급차를 통해 다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으며, 교통상황 등에 따라 지연되는 이동시간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에게는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긴 시간이었다.
 
이에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은 이런 헬기이송 응급진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9년 3월, 지금의 아라동 신축병원으로 이전하면서 원내에 헬리포트를 마련한바 있다.
 
설치 첫해인 2009년에는 14건의 헬기 이송이 이루어 졌으며, 2010년에는 3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강성하 병원장은 “원내 헬리포트 설치를 통해 도착 후 바로 응급실로 이동하여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도내 유일의 국립대병원으로서 어떤 응급상황에서 헬기로 후송돼도 신속한 대처로 도민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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