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재 지사장 “한국지사 설립으로 국내 시장 확대 본격화”

쿡메디칼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쿡메디칼이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쿡메디칼은 혈관중재술과 표피대퇴동맥용 약물방출말초혈관 스텐트를 개발한 회사로 약 7000여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쿡메디칼코리아(지사장 이승재)는 미국 인디애나 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가족소유 의료기기 기업 중 하나인 쿡메디칼의 한국 자회사다.
 
지난 1963년에 설립된 쿡메디칼은 인터벤션(혈관중재술) 시술을 널리 보급한 업체 중 하나로 세계 최초로 표피대퇴동맥용 약물방출 말초혈관 스텐트를 개발해 미 FDA 승인을 받았다. 
 
이승재 지사장(사진)은 “쿡메디칼은 최소침습시술(Minimally Invasive Surgery)에 사용하는 수 많은 기기들을 발명·도입한 기업으로 전 세계 1만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스텐트, 카테터, 가이드 와이어, 스텐트 그래프트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생산해 전 세계 135개국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에서 쿡메디칼의 인지도가 낮다. 어떻게 쿡메디칼을 알릴 것인지.
쿡메디칼은 말초동맥과 인터벤션 영상의학과에서 사용하는 스텐트 및 카테터 같은 인터젠션 관련 제품 군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지사가 고객과의 관계 구축과 워크샵, 세미나 등을 통해 여성건강, 대동맥중재시술, 비뇨기과, 내시경 등 다른 사업분야도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쿡메디칼의 주요 고객들은 누구이며, 제품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주요 고객들은 인터벤션 시술을 많이 하는 영상의학과, 심장내과, 비뇨기과, 여성건강 관련 의료진이다. 쿡메디칼 제품은 198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지난 30년간 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 쿡메디칼의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과 올 매출 목표는.
말초동맥과 영상의학과 두 분야의 인터벤션 제품들은 국내 시장점유율 30-40%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직접 판매를 통해 매출 약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내 의료기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마케팅 전략은.
우선 직원 역량 개발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다. 쿡메디칼코리아는 직접 판매 전환을 앞두고 직원들 교육을 강화해 왔으며 새로운 체제 하에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제품의 공급과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 세미나와 워크샾을 통한 신기술 및 신시술 학습이다. 쿡메디칼은 매년 직원들에게 다양한 워크샾 및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며 더 나아가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 사용자의 요구를 고려한 피드백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제품 사용자인 의료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환자치료 결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말초혈관질환 치료에 스텐트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말초혈관질환은 일반적으로 팔이나 다리의 동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가 감소돼 허혈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말초혈관질환의 초기 증상은 걷거나 운동 시 다리 저림 증상인데 심한 경우 다리의 조직이 괴사돼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말초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스텐트 삽입을 통해 혈관을 넓힐 수 있다. 또한 약물방출스텐트 시술의 경우 말초혈관의 재협착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 쿡메디칼하면 많은 사람들이 요리나 요리기구 관련 회사를 떠올린다. 쿡메디칼이라는 이름 때문에 겪는 오해는 없는지. 
그런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쿡메디칼의 ‘쿡’은 창립자인 윌리엄 쿡(William A. Cook)의 이름에서 따왔다. 쿡메디칼의 국내 출범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쿡메디칼코리아 직원들은 대외적으로 ‘쿡’이 아닌 ‘쿡메디칼’이라는 이름을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쿡메디칼이 의료기기 회사임을 알리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쿡메디칼
- 지사장께서는 해부학 및 발달생물학을 전공했는데 전공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
오히려 전공이 현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의료기기분야를 염두에 두고 전공선택을 한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면 결론적으로 해부학은 의료기기의 기본이다. 쿡메디칼의 수천 가지 제품들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해부학에 대한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인체의 각 부위에 사용되는 제품들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고객과의 미팅 시 새로운 의료기기나 질병에 대한 주제가 나와도 해부학 전공이 뒷받침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공이 저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덧붙일 말이 있다면.
‘환자우선주의’와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의 개발’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 및 의료진들과 직접 소통하고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쿡메디칼이 나섰다. 좀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가지고 찾아 뵐 예정이며 효과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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