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선전 vs 화이자, 머크, BMS, Forest 부진

S&P500 제약업체들이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일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바이오업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위원에 따르면 S&P500 제약 11개 업체의 4분기 합산 매출액은 7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1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해 수익성도 부진했다.
 
가장 큰 매출액을 올린 곳은 존슨앤존슨(J&J)으로 4분기 약 175억 5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 비해 3%, 지난해에 비해 8% 성장했다. 이는 제약 부문 성장과 의료기구 및 진단의학(MD%D) 부문의 인수 품목들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화이자는 4분기 약 150억 6800만달러를 길록해 3분기에 비해 7.8% 성장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10% 하락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이머징 마켓에서 매출 확대로 주력품목인 ‘리피토’(연평균 매출 71%하락)의 매출감소를 만회하는 상황이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안즈’와 항응고제 ‘엘리퀴스’ 등 5개 신약이 허가를 취득해 올해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액타비스로 이름을 바꾼 제네릭 업체 왓슨은 지난해 4분기 약 17억 34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3% 성장했다. 인수 작업 완료로 비용 절감 및 시너지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영업이익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제네릭사인 Mylan도 지난해 4분기 약 17억 28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2.9%의 성장을 이뤘으며, 제네릭 판매 호조 및 알러지 응급 의약품 ‘에피펜’의 매출 확대로 두자리 수 성장이 전망됐다.
 
머크는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등이 선방했지만 천식치료제 ‘싱귤레어’가 제네릭 의약품 출현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약 117억 38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5% 하락했다. 또 BMS제약의 ‘플라빅스’가 특허만료로 97% 매출감소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약 41억 9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3.2%나 하락했다.
 
 
이처럼 S&P 500 제약업체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S&P 500 바이오 업체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 증가하면서 대조적인 성장을 이뤘다.
 
S&P 500 바이오 4개 업체의 합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며 3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도 셀진과 길리어드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6%나 증가했다. 배기달 연구위원은 바이오 업체의 경우 제네릭 경쟁이 제약 업체 대비 심하지 않아 당분간 높은 성장을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길리어드는 AIDS 치료제인 ‘아트리플라’, ‘트루바다’,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2%, 19% 증가했으며, AIDS 치료용 복합제 단일정제 제품인 ‘콤플레라’는 1억 1781만 달러를 판매했다. 2012년 8월 출시된 AIDS 치료 복합제 ‘스트리빌드’도 4000만달러의 판매를 올렸다.
 
유전자와 단백질 조합 신약 개발 업체 셀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5% 성장했다. 매출액은 1위 품목인 경구용 항암제 ‘레브리미드’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암젠은 4분기 매출액 약 44억달러를 기록해 11.3% 성장했다. 바이오젠은 4분기 매출액 약 14억 1800만달러를 기록하며 6.9%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S&P500(Standard&Poor's 500 index)지수는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Standard & Poor)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사는 ▲기업규모 ▲유동성 ▲산업대표성 등을 감안해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한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