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발기부전 시장, 대다수 제네릭 '듣보잡' 전락

 
IMS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선두였던 화이자의 비아그라(구연산실데나필)는 지난해 대규모 제네릭 공세로 릴리의 시알리스(타다라필)에 1위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은 시알리스가 22.8%, 비아그라가 21.7%였다.
 
수십개 출시된 비아그라 제네릭 전쟁에서는 한미약품 ‘팔팔’정(실데나필시트르산염)이 선두를 차지했다. 팔팔정은 지난해 원외처방액 222억원, 시장점유율 18.8%를 기록했다. 원제조사인 화이자가 팔팔정에 대해 디자인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한미약품은 승소를 자신했으며 판매에도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동아제약 자이데나(유데나필)는 지난해 17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며 4위에 기록됐다. 2011년에 비해 다소 위축됐지만 여전히 두자리수인 14.4%의 점유율을 보였다.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미로데나필)와 엠빅스(염산미로데나필)는 각각 65억원, 1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치열한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다툼에서도 엠빅스의 빠른 시장 진입과 엠빅스에스의 필름형태 제형이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이 누리그라(실데나필시트르산염)나 CJ제일제당의 헤라그라(실데나필시트르산염), 종근당 야일라(바데나필염산염)까지 10억원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대다수의 비아그라 제네릭들은 시장점유율 1%도 달성하지 못해 쓴웃음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일동제약 스피덴과 국제약품 맥시그라 등은 4억원대 처방액을 달성해 점유율 0.4%를 기록했다. 동구제약 자이그라와 휴온스 프리스틴 등도 점유율 0.2%를 기록했다. 유유제약 컨피던스정과 한국프라임제약 보그라정 등은 지난해 처방액 1억원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경쟁은 끝나지않을 전망이다.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휴대성과 복용편의성 등을 개선한 ‘필름형’ 제제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비아그라엘(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며 비아그라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필름형으로 출시된 비아그라엘은 용량이 100mg까지 출시되어 기존 제네릭들이 시도했던 50mg짜리 필름형제제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에 질세라 제네릭 시장선점에 뒤쳐졌던 휴온스와 진양제약 등 제약사들도 100mg의 필름형 제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제네릭에서 편의성 등을 고려한 제형의 변화까지, 한층 진화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는 어느 곳이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찍이 엠빅스에스의 필름형 제제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은데 이어 화이자가 서울제약으로부터 비아그라 필름형제제 판권을 받아 ‘

해피드럭으로 불리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덩달아 뛰어들었다가 정작 웃게된 제약사는 몇 안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 ‘팔팔’정은 오리지널인 비아그라를 바짝 추격하며 선방했지만, 그밖에 40곳 가까이되는 제약사는 시장 점유율 1%도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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