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미약품 임현주PL, 페노시드 연내 블록버스터 도전

고지혈증 치료는 대부분 LDL-C(저밀도 지질단백질)수치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LDL을 충분히 감소시킨 후에도 60~75%의 잔여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근 학계에는 TG(Triglyceride, 중성지방)까지 낮춰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이 지난 1월 출시한 페노시드(페노피브릭산, 사진)는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최적의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흡수율과 복용편의성을 개선해 고지혈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노시드는 기존 페노피브레이트 제제의 개량신약이다.
 
한미약품 임현주 PL은 “LDL을 낮추는데는 스타틴계열 약물이 사용되지만 TG가 높거나 HDL-C가 낮은 환자들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페노피브레이트를 추가적으로 처방한다”며, “페노피브레이트는 주로 간에서 단백질 유전자의 전사과정을 조절하는 PPARα를 촉진시켜 TG는 낮춰주고 HDL-C을 개선시키며, LDL-C에도 영향을 준다. 페노피브레이트의 지질조절효과와 안전성은 이미 여러연구를 통해 검증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페노피브레이트의 장점에 더해 한미약품 페노시드는 흡수율과 복용순응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임현주 PL(사진)은 “기존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는 지용성이고 우리 몸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흡수 후에도 약 25%는 배설이 됐으며, 식후 복용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페노시드는 수용성으로 개선시켜 식사와 상관없이 흡수율이 동일하다. 알약의 크기도 더 작아 복용편의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임 PL은 “페노시드는 당뇨환자에 대한 망막병증 예방효과도 있다. 족부절단율을 25%가량 줄였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노시드는 망막병증 외에도 미세알부민뇨와 말초혈관장애에 의한 절단율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미세혈관질환에 대한 효과도 조명받고 있다.
 
또 임현주 PL은 피브레이트 계열에서 근육관련 부작용 때문에 스타틴과 병용할 수 없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페노피브레이트가 스타틴 병용시 횡문근융해증과 근육통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로, 피브레이트 계열 중 겜피브로질(Gemfibrozil)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 임 PL은 페노시드의 경우 스타틴과 병용해도 횡문근융해증 등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FDA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가이드라인에선 TG조절이 필요하다고 제시되어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LDL 저하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LDL을 70이하로 낮춰도 심혈관질환이 재발할 수 있는 확률은 17%에 달한다. 이에 한미약품 측은 전국적인 심포지엄을 통해 TG 개선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임현주 PL은 “페노시드가 이상지질증환자에게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 전국적으로 심포지엄을 11회 진행했고 이제 4회 남았다. 지금까지 LDL을 낮춰야 한다는 필요성은 컸지만 TG는 검사만 했지 치료제를 써서 낮춰야한다는 인식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다”며, “올 한해는 소그룹 심포지엄도 계속 진행하고 중성지방 개선의 중요성을 국민들도 아셔야하니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임현주 PL은 “중성지방 시장은 200억원 정도 규모고 시장은 점차 300에서 400억원대까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페노시드를 연내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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