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메트, 가브스메트 각각 단일제보다 처방액 앞서

과거 설포닐우레아 계열 치료제 중심이던 당뇨병치료제의 시장 흐름이 DPP-4 억제제로 기우는 가운데 복합제들이 기존 단일제의 처방액을 뛰어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한국MSD와 대웅제약이 코마케팅(Co-Marketing)하는 자누비아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48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1월에는 40억원, 2월에는 38억원을 달성했다. 복합제인 자누메트는 이를 능가해 지난해 처방액 48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1월과 2월 각각 46억원과 45억원을 달성했다.
 
노바티스의 가브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73억원 처방액을 기록하고 올해 1월과 2월 모두 약 1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가브스에 비해 가브스메트는 지난해 197억원 처방액을 달성하고 올해 1월과 2월 각각 18억원, 1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BMS의 온글라이자는 DPP-4 계열 치료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온글라이자는 지난해 처방액 26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출시한 콤비글라이즈의 경우에도 2억원, 올해 1월과 2월 각각 약 1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베링거인겔하임-한국릴리-유한양행이 제휴를 맺고 출시한 트라젠타는 무섭게 치고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트라젠타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해 121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더니 1월 33억원, 2월 35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상위권에 랭크됐던 노바티스의 가브스를 가볍게 제치고 2위 자리로 올라선 것.
 
또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트라젠타듀오도 2월 급여출시로 복합제 시장에 가세했다. 이에 트라젠타의 성장세가 트라젠타듀오 출시로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생명과학이 국내기술로 개발한 DPP-4 억제제 제미글로는 시장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출시 당시 “시장선도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지난해 12월 3000여만원 처방을 시작으로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약 7500만원, 약 1억 1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것. 소폭으로 처방액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기대에 못미쳐 아쉽다는 평가다.
 
한편 LG생명과학도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물론 ▲고혈압복합제 ▲고지혈증복합제 등 다양한 복합제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향후 복합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복합제 열풍에 한국MSD 관계자는 “복합제의 성장 요인은 다양하다. 상대적으로 좀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약가에 있어서도 경제적이다”며, “기존 효과와 안전성을 보강한 복합제를 선호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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