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종근당-한미 유력한 가운데 승부처는 ‘400mg’

한국노바티스의 ‘글리벡(이매티닙)’이 오는 6월 특허만료를 앞둠에 따라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글리벡(이매티닙)’의 제네릭(복제약)은 식약청으로부터 현재까지 모두 종근당, 한미 등 11개 제약사 22개 품목이 허가된 상황이다.
 
따라서 연매출 987억원을 올리는 특급 매머드 시장에서 어느 제약사의 치료제가 '블루칩'으로 떠오를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약업계에 따르면 대웅, 종근당, 한미, JW중외, 제일 등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흥미진진한 영업력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글리벡’은 지난 2006년 한국노바티스가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아 지난해 IMS데이터 기준 987억원의 매출을 올린 업계 최고의 블록버스터 품목 중 하나다.

국내사들은 ‘400mg’라는 고용량 제네릭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는 하루 400mg 이상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차별성을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종근당은 지난 18일 가장 먼저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100mg, 200mg, 400mg 등 다양한 용량으로 전투대기를 마쳤다. CJ 역시 지난 22일 3개 용량으로 허가받았다.

그 다음으로 대웅제약이 19일 20일 각각 100mg, 400mg를 허가받았으며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제일약품, 삼진제약, 건일제약, 부광약품 등이 22일 허가받았다.

보령은 19일 100mg, 한미는 22일 400mg를 허가 받는 등 이번 싸움에 가세하고 있다.
 
이러한 글리벡 제네릭 공세에 2세대 표적항암제 ‘타시그나’(닐로티닙)와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등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오리지널이란 강점과 글리벡의 단점인 내성 및 부작용을 보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글리벡이 건재하다”며, “여기에 제네릭 공세까지 더해진다면 현재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실적도 잠시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비아그라 제네릭 대전’ 당시 ‘팔팔’을 통해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한미와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종근당 등 두 제약사를 주목하고 있다.
 
반면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제약사들에 대해서는 약화된 영업추진력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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