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우리가 잡는다! 모토로 양사 대표약, 축구 vs 야구, 간기능개선 vs 비타민 등 관전 포인트 흥미


대웅제약의 ‘우루사’ 모델 차두리의 계약만료, 유한양행 ‘삐콤씨’ 모델 박차호 역시 계약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피로회복시장에서 벌어지는 ’왕좌 게임’이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을까.
 
이 둘의 싸움은 ▲양사 대표 OTC(일반의약품) ▲축구전설 VS 야구전설 ▲간기능개선제 VS 종합 비타민제라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시장선점에 열을 올려왔다.
 
일반적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두 제품은 간기능 개선제와 비타민제이기 때문에 분류상 경쟁자라고 볼 수 없다는 시각이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각 제약사를 대표하는 약이라 점과 피로회복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경쟁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경우 과거에는 회사를 상징하는 ‘곰’을 통한 TV광고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축구스타 차두리 선수의 대표 CM송 ‘간 때문이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여기에 차두리 선수의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축구계의 전설 차범근 해설위원까지 CF에 합류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OTC로 자리 잡았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삐콤씨’는 그동안 유명 모델보다 주로 ‘가족’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발랄함을 대표하는 여배우 황정음을 통해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황정음에 이어 메이져리그 124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지난해 국내 무대에 복귀했던 야구영웅 박찬호를 모델로 선정하며 제품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까지 확실하게 구축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확실한 경쟁구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축구를 대표하는 모델을 선정한 우루사의 지난해 매출은 582억원, 야구를 대표하는 모델을 선정한 삐콤씨는 156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모델 선정은 제품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약가규제, 리베이트 수사 등이 강화됨에 따라 전문약 영업이 어렵게 됐다”며, “이 때문에 제약사들이 일반약의 영업 및 광고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약은 TV, 일간지에 광고가 가능하지만 전문약은 전문지에만 광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일반약 광고에 유명 모델을 선정하는 등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층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욕구가 강해진 만큼 두 제약사뿐만 아니라 모든 제약사에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광고가 늘어날 전망이다”며, “광고는 관련제품뿐 아니라 제약사의 이미지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행양행 삐콤씨의 모델인 박찬호는 올 상반기에 계약이 만료되며,  대웅제약 우루사의 모델인 차두리의 계약은 만료된 상태다. 과연 재계약을 통해 양사의 자존심을 지키며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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