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 '타산지석' 삼아야

주가하락 및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남양유업 사태가 우리 제약업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금 남양유업과 관련해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단순히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부어서가 아니다. 이 사회에서 일을 하다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툼도 일어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욕설도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남양유업 사태에서 나타난 것은 직원이 대리점주에 퍼부은 욕설에 그대로 그 기업의 ‘기업문화’가 담겨져 있었기 때문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본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남양유업과 같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대리점주들에게 떠넘기는 기업문화에 대중은 실망하고 비난을 퍼붓는 것이다.
 
대리점주들도 엄연히 기업의 한 일원일뿐더러 기업이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자기식구다.  그저 대리점주들을 기업이윤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그 기업의 문화라면 그 기업은 희망이 없다.
 
자기식구를 개똥 취급하는 기업이 소비자는 얼마나 우습게보겠는가.
 
이번 남양유업 사태로 우리 제약업계도 한 번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자. 최근에도 한 제약사의 영업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거두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런 일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무엇이 그들의 가장 고귀한 목숨까지 앗아가게 만들었는가. 나는 기업문화라고 본다. 사람은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희망이 없어졌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영업실적이 미진한 직원이 있다면 회사가 이를 분석하고, 원인을 해결해 주고, 정히 그 직원이 지금 맞고 있는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 다고 판단될 때는 또 그에 맞는 조취를 취해주는 것이 부모(회사)로서 자식(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겠는가.
 
부모(회사)가 자식(직원)을 아낀다면, 바로 충성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회사발전의 기틀이 되는 기업문화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나날이 중요해 지고 있다. 사회의 그늘에 있는 약자들을 보살피는 것도 이 사회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 제약사들 중에는 사회공헌 활동도 기업 홍보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기업도 있을 수 있다. 여기서 보다 멀리 보자. 눈앞의 이익과 기업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자기식구를 진정으로 보살피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섬기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자.
 
이런 기업이라면 투자자들이 얼마든지 믿고 밀어주지 않을까.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