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불만] 대한민국 대표 잇몸약 이기 때문에?…치료비 부담, 소비자 선택이 중요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온 동국제약의 잇몸약 인사돌이 동일한 성분의 다른 제품들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잇몸약의 약국 판매가격이 방송매체에 광고를 하고 있는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잇몸약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사돌 100정은 2만원 후반에서 3만원, 300정의 경우 7만5천원에서 8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TV광고를 하지 않고 있는 동아제약 덴파사 240정, 녹십자 덴타렌에프 240정, 대웅제약 이엔굿연질캡슐 240정, 종근당 이튼큐 270정, 일동제약 덴큐 240정 등의 경우 약국에서 4만5천원에서 5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인사돌 약가에 높은 광고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동국제약은 TV, 라디오, 대중 언론매체에 최불암, 고두심, 김주혁(사진) 등 국내 최고 배우들을 모델로 발탁해 인사돌을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29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할 만큼 회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발판 삼아 인사돌은 지난해 454억원(IMS 데이터 기준)의 매출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인사돌이 동일성분 제품보다 비싼 이유에 대해 “원가구조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며, “타 회사 제품이 저렴한 이유는 후발주자로써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약가로 관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제품들이 인사돌을 대체할 수 없을까?
 
인사돌의 주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의 함량은 35mg으로 타 품목들과 동일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인사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돌은 100정, 300정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다른 제품보다 오랜 기간 복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며, “그러나 모든 제품에서 동일한 치료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반드시 의-약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과 의사들은 잇몸치료제만으로 근본적인 잇몸치료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A치과 원장은 “인사돌 등과 같은 잇몸치료제는 장기복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치료제만으로 근본적인 잇몸치료는 어렵다. 통증을 완화시켜 치료됐다고 믿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실제 병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결국 이 약을 장기복용하면 돈도 버리고 치아도 버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장기복용을 해야 하는 잇몸치료제의 특성상 약값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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