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9.2% 성장...부채비율 57.5%, 유동비율 202.3% 안정성 확보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다른 산업 및 제조업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료기기산업의 안정성은 부채비율 57.5%, 유동비율 202.3%로 조사돼 건전한 재무구조와 단기채무 지급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2006년 이후 연평균 7.9%씩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연평균 9.2%씩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고성장과는 달리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보고서의 분석대상 기업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의료기기 상장기업 26개로 선정됐다. 삼성메디슨은 외감기업(장외시장)이나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있어 분석대상에 포함됐다.
 
분석대상 기업은 유가증권상장 1곳, 외감 1곳, 코스닥 상장 23곳이며, 기업규모로 분류하면 대기업 5곳, 중소기업 21곳이다.
 
주력분야는 진단·치료기기 12곳, 치과기기·재료 8곳, 의료용품·재료 8곳이며, 산업분류로는 제조업 23곳, 도매업·정보서비스업 3곳이다.
 

대기업은 △삼성메디슨 △인피니트헬스케어 △신흥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등이다. 중소기업은 △피제이전자 △아이센스 △휴비츠 △인포피아 △씨젠 △뷰웍스 △루트로닉 △바이오스페이스 △씨유메디칼시스템 △나노엔텍 △디오 △메타바이오메드 △나이벡 △세운메디칼 △위노바 △솔고바이오메디칼 △셀루메드 △인터로조 △메타바이오메드 △한스바이오메드 △오스코텍 등이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의 분석방법은 2008~2012년 재무자료 중 매출액,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률 등의 주요지표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매출액 1조 5778억원, 매출액증가율 9.4%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9.4%로 제조업 4.0%, 전체산업 5.0%보다 4.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상장기업 26곳의 매출액은 1조 5778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는 2008년 이후 연평균 9.6% 성장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5곳에 불과했고,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20곳, 감소한 기업은 6곳으로 나타났다.
 
주력분야별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의료용품·재료가 14.7%로 가장 높았으며, 진단·치료기기 가 12.6%, 치과기기·재료가 4.1%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용품·재료가 매출액 비중은 14.5%로 낮았지만 콘렌텍 57.3%, 인터로조 29.6% 등의 고성장과 함께 대부분은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진단·치료기기 12.8%, 의료용품·재료분야 7.6%, 치과기기·재료 5.3%로 나왔다.
 
기업규모별 매출액 연평균증가율은 대기업 3.9%. 중소기업 16.8%로 중소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매출액 전년대비증가율은 대기업이 4.6% 상승한 7.6%, 중소기업 3.8% 하락한 11.2%였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09년 이후 성장세가 점차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 1460억원, 영업이익률 9.3%
지난해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14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 영업이익률은 9.3%로 전년대비 0.3% 상승했다. 2008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의료기기 상장기업 19곳에서 1615억원 영업이익이 발생했고 7곳에서 155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이익률은 2008년 14.1%에서 2011년 9.0%, 2012년 9.3%로 하락 추세이다. 반면 2012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5% 증가했으며, 전산업 4.8%와 제조업 5.6%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각각 0.5%, 0.6% 하락해 수익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0.3% 상승했다.
 
기업규모별 영업이익률은 대기업 8.5%로 중소기업 10.0%보다는 낮으나,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1.1% 하락했으며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주력분야별 영업이익률은 치과기기·재료 10.3%로 전년대비 1.2% 상승, 진단·치료기기 9.3%, 의료용품·재료가 6.8%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272억원, 매출원가율 61.7%
지난해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대비 57.9% 감소, 순이익률은 1.7%로 전년대비 2.8%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원가 증가로 인한 매출원가율 상승, 일부 기업의 광고비의 급격한 증가, 개발프로젝트 손상차손, 종속기업투자 감액손실 등 시장가치 하락의 반영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당기순이익 기업은 17곳, 947억원이며 당기순손실 기업은 9곳, 675억원 손실이 발생했다.(100억원이상 손실 2곳, 200억원이상 손실 1곳)
 
기업규모별 순이익률은 대기업 0.6%, 중소기업 3.9%로 전년대비 각각 4.7%, 0.9% 하락했으며, 주력분야에서는 치과기기·재료가 전년대비 0.1% 하락한 4.0%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57.5%, 유동비율 202.3%
지난해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57.5%로 전년대비 8.4%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202.3%로 전년대비 7.5% 상승해 단기채무 지급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제조업 및 전체산업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추세이지만 전체산업 및 제조업에 비해 높다. 건전한 재무구조와 함께 단기채무 지급능력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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