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나이티드 제약 등 개량신약으로 글로벌 개척

상위 10개 개량신약들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한미약품과 유나이티드제약 등 발군의 개량신약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첨병으로 내세우고 있다.
 
개량신약은 이미 허가나 신고된 의약품에 비해 안정성이나 복약순응도 등이 보다 개량된 의약품을 말한다. 신약 개발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적고 개발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현재 총 20개의 개량신약이 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6개의 개량신약이 허가를 받았다.
 
 
출시된 개량신약들은 높은 매출을 올리며 기업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량신약으로 꼽히는 한미약품 고혈압약 ‘아모잘탄(암로디핀+로잘탄)’의 경우 원외처방액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 평균 17%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모잘탄’은 4월까지 약 24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아모잘탄은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계약을 체결해 코자엑스큐라는 상품명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한림제약의 골다공증 개량신약 리세넥스플러스정(리세드론산나트륨+비타민D3)도 지난해 9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도 18.4%에 달한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미약품과 유나이티드제약 등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미국 머크사와 51개국 수출 계약을 맺었고 최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CIS 3개국에서도 아모잘탄을 판매할 수 있도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 수출 등에 힘입어 올해 수출 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3% 증가할 전망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매년 매출액의 약 12%인 약 1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량신약 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해열진통소염제 ‘클란자CR정’의 예상 매출액은 약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란자CR정’은 세계 1위 제네릭 업체 테바가 현재 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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