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LG생명과학 이브아르, JW중외 엘란쎄 등 국산제품 선호도 up!

1000억원! 필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볼륨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필러란 코, 눈, 이마, 무턱과 볼 살, 볼륨 교정, 입술 등 수술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을 의미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라겐 성분’의 1세대 필러를 시작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고농도·고분자 ‘히알루론산’(HA) 성분의 필러를 비롯 최근에는 ‘PCL’(Poly-caprolactone)성분의 4세대 필러까지 등장해 미용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및 증권가는 올해 미용분야 필러시장이 약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시장을 놓고 최근 발매한 국산 제품 △LG생명과학 '이브아르' △JW중외제약 '엘란쎄' △메디톡스 '뉴라미스' 등이 치열한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는 수입 필러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던 시장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히알루론산 필러로 총 6가지의 라인(클레식에스, 볼륨에스, 하이드로, 클레식플러스, 보륨플러스, 컨투어 등)으로 구성된 토탈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미국 FDA 등재, 유럽 EDQM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 추가한 3종에는 국소마취제 ‘리카도인’ 성분을 함유해 시술 시 통증을 완화시켰다.

특히 이브아르 ‘컨투어’는 기존 제품에 없던 가장 큰 입자의 히알루론산을 사용한 필러로 큰 입자의 히알루론산 사이에 발생하는 공간을 미세한 입자로 채워 지속력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부위의 볼륨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JW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의 ‘엘란쎄’(ELLANSE)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A 성분의 필러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국내 필러 시장에서 안전성과 지속성을 개선한 새로운 PCL(Poly-caprolactone)성분의 특·장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JW중외 측 설명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엘란쎄는 최초 주입 후 2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필러다”며, “현재 국내 시장에서 출시된 필러 가운데 지속시간이 가장 길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 출시된 필러 제품 중 단일 품목이 출시 5개월 만에 월매출 5억 원을 넘어선 것은 에란쎄가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발매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국내 필러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두 제품뿐만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주’로 유명한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제약사 메디톡스의 ‘뉴라미스®딥’(Neuramis® Deep)도 지난달 필러 시장에 진입했다.

뉴라미스는 SHAPE(Stabilized Hyaluronic Acid & Purification Enhancement) 기술 공법을 통해 제품의 가교반응 효율을 높여 지속성을 높인 히알루론산 필러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쁘띠성형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경쟁 제품이 시장에 많지만 메디톡신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추후 필라 라인을 추가해 관련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힐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7월말 런칭 행사 진행할 예정이다”며, “제품에 대한 심포지움 및 시술 동영상 상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올 여름 필러 시장을 놓고 펼쳐지는 제약사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제품의 다양화에 따른 소비자의 안일한 선택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프렌차이즈 A피부과 원장은 “필러는 시술시간이 짧고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 없으며,  자연스러운 이미지 개선이 가능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최근 국산 품목들이 연이어 출시돼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전문가들의 숙련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시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피부상태, 필요 부위 등에 대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무리한 시술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성형외과 원장은 “필러의 종류를 선택하기 보다는 피부 부위에 따라 시술받아야 한다”며, “요즘 환자들이 필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해 장점만 부각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 큰 문제는 ‘할인’이 많이 되는 점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필러는 전문 시술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며, “뻔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피부에 특정 물질을 주입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가진 의사만이 시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피부 상태를 고려한 시술이 이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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