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1000억 필러 시장, 다국적사 몰아내고 국내사 경쟁 치열

여름 휴가 성수기 및 방학을 맞아 성형의 '핫플레이스(Hot place) 압구정' 일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한 ‘쁘띠성형’은 잠깐의 시간만 투자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중년, 남성, 나아가 학생들까지 아우르며 각광받고 있다.

필러는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병원으로 직납되는 경우가 있어 IMS데이터를 통한 매출액 집계가 어렵지만 지난해 전체 필러시장은 7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업계는 올해 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알루론산 필러는 이 시장에서 90%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HA 필러가 높은 선호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성분의 필러와 비교해 안전성, 지속성(6~12개월), 고정성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A제약사의 필러 시장조사 결과, 갈더마코리아의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 필러 ‘레스티렌’이 국내 매출 197억원을 올려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엘러간 ‘쥬비덤’(122억원),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80억원), 대웅제약 퍼펙타(50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가 점령하고 있던 필러 시장에 최근 국내 제약사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7월 휴온스의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개발한 HA 필러 ‘부티리스’(BUTYLIS)를 출시했다.

부티리스는 △겔 점성이 가장 낮아 주로 옅은 주름에 사용하는 ‘부티리스 라이트(LIGHT)’ △ 입가의 팔자주름, 이마주름, 처진 입가에 주로 사용되는 ‘부티리스 딥 라인(DEEP LINE)’ △ 코, 턱 등 얼굴 윤곽술에 사용 시 효과적인 ‘울트라 볼륨(ULTRA VOLUME)’ 등 3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동아에스티뿐 아니라 LG생명과학도 총 6가지의 라인으로 구성된 ‘이브아르’ 토탈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LG생명과학은 △중간 굵기 주름 개선 효과 ‘이브아르 클래식에스’ △또렷한 이목구비 완성을 위한 ‘이브아르 볼륨에스’ △보습 탄력강화 효과 ‘이브아르 하이드로’ 등 기존 3가지 라인에 국소마취제 ‘리카도인’ 성분을 함유해 시술 시 통증을 완화시킨 △클래식 플러스, △볼륨 플러스, △컨투어 등을 추가했다.

특히 ‘이브아르 컨투어’는 가장 큰 입자의 히알루론산을 사용한 필러로, 광범위한 부위의 볼륨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반면 JW중외제약은 4세대 필러로 불리는 PCL(Poly-caprolactone)성분의 ‘엘란쎄’를 출시해 발매 5개월 만인 지난 6월 매출 5억원을 돌파했다.

엘란쎄는 최초 주입 후 2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며, 국내 시장에서 출시된 필러 가운데 지속시간이 가장 길어 환자들의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동국제약은 지난 4월 ‘벨라스트’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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