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문정섭 교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오는 8일 오후2시부터 충무아트홀(중구 신당동) 1층  컨벤션센터에서 ‘암, 조기발견의 첫걸음! 내시경검사’란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의는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문정섭교수가 내시경을 이용한 위암과 대장암의 진단부터 치료방법과 내시경검사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강의 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며 강의에 앞서 혈당, 협압 등 건강검진도 이뤄진다. 문의: 02-2270-0533 (홍보실)
이날 강의할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위암
우리나라에서 암 중에서 위암이 20.2%로 가장 흔하고, 그 뒤로 폐암 11.9%, 간암 및 담관암 11.3%, 대장암 11.2%, 유방암 7.4%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은 위암이 24.0%로 가장 흔하며, 그 뒤로 폐암 16.0%, 간암 15.4%, 대장암 11.6%, 방광암 3.2% 순이다.
 
여성은 유방암이 16.8%로 가장 흔하며, 그 뒤로 위암 15.3%, 대장암 10.7%, 갑상선암 9.5%, 자궁경부암 9.1% 순이다. 따라서 위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에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증상으로 위암, 대장암 진단이 가능한가?
증상만으로 위암을 진단하기 어렵다. 특히 초기의 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암이 진행할수록 자각증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속쓰림, 복통, 구역질, 압박감, 식욕부진이 있는 경우가 있다.
 
또 빈혈 증상이나, 설사, 하혈, 체중감소가 있거나, 종괴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위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편 대장암에 대한 자각증상에는 혈변, 항문출혈이나, 변의 굵기가 가늘고, 뒤가 묵직한 기분이 들거나, 변비가 심해지며, 체중감소가 있으면 의심해 봐야 한다.
 
◆소화기 내시경은 어떤 검사인가?
소화기 내시경 검사는 크게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이 있다. 위 내시경은 입으로 삽입해서 식도, 위, 십이지장을 직접 눈으로 관찰한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으로부터 대장 전부와 소장 끝부분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내시경 끝에는 렌즈, 광원장치, 물, 공기 주입관,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관 등이 있고 상하좌우로 자유자재 움직일 수 있다. 위 내시경의 굵기는 9.2 mm로 우동 굵기보다 조금 큰 정도다.
 
◆내시경 검사의 장-단점
내시경은 눈으로 몸 안을 직접 보면서 검사하고 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바로 시행할 수 있어서 병의 진단률이 매우 높다. 또 내시경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치료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화질의HD급 영상과 확대 내시경을 통해서 아주 작은 위암, 대장암이나 암이 되기 직전의 병변까지 관찰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불안감과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불편함은 숙련된 의사가 좋은 장비로 시행을 하면 편하게 받을 수 있고, 수면내시경 검사를 하면 편하게 검사를 끝마칠 수 있어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내시경 편하게 받는 법
위 내시경을 쉽게 받는 방법은 먼저 긴장을 풀어야 한다. 또 내시경이 목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밀려오지만 기계는 숨 쉬는 곳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식도로 넘어가므로 큰 사탕을 삼킨다고 생각하고 살짝 삼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만 지나가면 다시 편해진다. 다음부터 숨을 천천히 쉬시고 침을 삼키거나 혀로 내시경을 밀어내지 말아야 한다.
 
내시경 검사 동안 공기를 넣기 때문에 배가 더부룩해지고 트림이 나올 수 있지만 트림을 해서 공기를 뱉어내면 다시 공기를 주입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므로 트림을 참아야 한다.
 
대장 내시경을 쉽게 받는 방법은 대장을 깨끗이 하는 물약을 복용 방법에 따라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1주일 전부터 씨 있는 과일, 검정쌀 등은 섭취를 피해야 하고 검사 3일 전부터는 단단한 섬유질의 채소는 먹지 않는 게 좋다.
 
특히 포도, 참외, 수박의 씨는 검사할 때 내시경의 가는 관을 막기 때문에 검사가 잘 안될 수 있다. 또 통증에 민감하거나, 이전에 복부를 수술한 과거력이 있거나, 대장내시경이 두려운 분들은 수면 내시경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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