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 병협 서울시 회장 출마의 변

“우리나라가 세계 선진 의료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신의료기술’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울러 기업투자에 의한 주식회사 형태의 ‘개방형 병원’이 허용돼야, 국민들이 ‘저가격, 고품질의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이 이달 15일 치러지는 대한병원협회 서울시 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이 이달 15일 치러지는 대한병원협회 서울시 회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밝힌 출마의 변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현 의료계 현실이 한 때 일본을 10년 정도 앞질렀으나, 지금에 와서는 다시 일본에 20년, 미국에는 30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진단한다.

“한때 ‘우리들병원’이 일본을 앞섰다‘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 1992년 우리들병원이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척추 디스크를 치료하는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며 이 분야에서 일본을 앞질렀던 것인데 결국, 무혐의로 소송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위해 행정기관은 물론, 국회와 청와대까지 쉼 없이 뛰어다니며 문을 두드려 합법적인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게 됐고, 이는 곧 우리나라가 선진의료국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MB정권부터 의료시장을 의료보험으로 묶어 버림으로써 더 이상의 신의료기술이 나오고 있지 않는 반면, 일본은 아베정권이 환자 본인부담일 경우 100% 의료보험에 얽매이지 않는 정책을 폄으로써 다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국내 대그룹 총수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나감으로써 연간 3조원 가량의 국부가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고, 의료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의료기술의 탄생을 지원하는 국가적 제도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 이사장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영리병원의 허용’에 대해서도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영리병원, 사무장병원 등 이러한 용어부터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기업투자에 의한 주식회사형 개방형병원이 옳은 표현이라고 보며, 현재도 의사면허를 가진 의사들에게만 허용된 영리병원으로 이는 다분히 차별적인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기업투자에 의한 주식회사형 개방형병원의 허용으로 싼 가격에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어야, 2중․3중의 치료도 방지하고 한방과 양방의 과학적 통합도 이뤄낼 수 있으며, 궁극에 가서는 의료공급자는 맡은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의료소비자는 한국에서 치료받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우리들병원은 국내최초의 척추전문병원으로 지난 1982년 개원 이래 32년 동안 척추  디스크 한 분야만을 집중적으로 치료 연구하며 척추 신경외과, 척추 정형외과, 척추내과, 척추 재활과 등 130명의 척추 전문의들로 포진하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국제환자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7년간 88개국 7000명이 넘는 외국인 환자들을 맞이했으며, 매년 평균 13%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은 1975년 부산대 의과대학 졸업, 1985년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6년 파리 제5대학 데카르트 의대를 수료했다.

대한병원협회에는 1999년 5월 편집위원을 시작으로 법제이사, 정책위원장, 기획이사, 홍보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사장과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1976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한 이 이사장은  ‘아름다운 생명’, ‘안개 저편에 길이 있을 것이다’ 등 다수의 시집과 ‘최소침습정형외과학 및 외상학’, ‘내시경 척추수술과 고정술’ 등 국내외 주요 학회에 총 201여 편의 척추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메디슨 이즈 러브”라고 말하는 이 이사장은 “히포크라테스 정신에 입각해 우리들병원은 오랫동안 쌓아 온 독자적인 지식과 경험을 전 세계 척추 의사들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