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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증가추세에 맞춰, 진료와 경영 분리 바람직”[인터뷰]조영일 병원경영지원 월드메디컬그룹 대표
김승한 기자  |  journalist7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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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7  15: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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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한류가 불기 시작했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에서 강세를 보인 한류가 이제는 미용·성형 등 의료분야로 퍼지고 있다. 성형과 관광을 함께하려는 의료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강남·서초구에 위치한 대형성형외과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자본이 부족한 중소성형외과들은 중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어도 대형병원들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한 상황이다. 해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마케팅, 홍보, 법무, 세무, 인사 등을 중소병원들이 직접하기에는 자본뿐만 아니라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병원경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병원경영지원서비스란 미국의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 건강관리의료단체)처럼 병원들의 다양화·전문화에 따른 관리의료의 필요성을 충족해 주는 병원경영지원서비스를 말한다.

   
▲ 월드메디컬그룹 조영일 대표.

병원경영지원서비스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월드메디컬그룹의 조영일 대표(사진)를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만나 병원 전문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월드메디컬그룹에 대해 소개해달라.
월드메디컬그룹은 병원경영지원서비스와 해외 의료 관광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병원은 진료 및 수많은 업무를 원장이 직접했다. 이제는 진료외 부수적인 업무들이 크게 증가했다. 원장이 진료와 업무를 함께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 처했다. 중소병원 원장들은 진료에만 전념하고 병원경영에 필요한 마케팅, 노무, 세무, 의료 분쟁 등과 같은 업무를 적은 비용으로 월드메디컬그룹이 맡아 처리하면서부터 2008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소병원들의 해외 의료 관광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사는 강남제일성형외과, 바비성형외과, 한성형외과가 있다.

최근 중국인이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서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예로 중국 의료 관광객이 전년도보다 69.1% 늘어난 3만2503명(20.4%)으로 미국 의료 관광객(19.2%)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은 2009년 4724명으로 전체 의료 관광객의 7.8%에 불과했으나 3년만에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 의료 관광객은 1인당 진료비 169만원, 총 550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은 주로 20~30대 여성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 환자다.

중국인 의료 관광객을 위한 월드메디컬그룹의 차별화 전략은.
중국 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성형수술 수요가 많은데다 한국 성형수술이 유명하다. 이에 월드메디컬그룹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3년전부터 중국인 현지 직원을 채용하는 등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해외 의료 시장의 변화, 의료기관의 주기적 평가를 통해 병원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구체적인 해외 의료 관광객 유치 사업은.
전남 장수군에 국제 성형메디컬센터가 있다. 성형과 관광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의료 관광객의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이들은 짧게는 1주, 길면 3주까지 체류한다. 대수술인 안면윤곽이나 양악을 하는 중국인 사후관리를 위해 이보다 더 있는 편이다. 중국으로 돌아간 관광객은 현지에 있는 월드메디컬그룹의 협진병원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하다면 재입국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조 대표는 한국의 성형·미용 분야 의료기술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선박 같은 제조업처럼 외화를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을 통한 국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한 의료기술을 보호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는 중국인이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오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술을 보호하지 않으면 한국인이 중국으로 성형수술을 받으러 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기술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조 대표는 BK성형외과를 비난했다. BK성형외과가 중국 의료인에게 돈을 받고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 국가 장래를 생각한다면 지금과 같은 행위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서는 안된다고 걱정하는 월드메디컬그룹 조영일 대표는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앞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조 대표의 월드메디컬그룹과 함께 하는 고객사들도 신뢰가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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