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진단⑤]글로벌 제약시장, 활약이 예상되는 국내 6개 제약업체

[글 싣는 순서] ①글로벌 제약시장, 활약 예상되는 국내 6개 제약업체
                    ②한미약품, ‘글로벌 한미’ 주가도 다시 한번
                    ③유한양행, 똘똘한 아들 둘 잘 둔 엄마 행복하다
                    ④동아에스티, 슈퍼항생제 + 전문의약품 회복
                    ⑤녹십자, 백신 플랜트 수출 기대감 고조             
                    ⑥종근당, 안정적 실적 성장 기대감 상승
                    ⑦대웅제약, 수출성장을 위한 휴식기간

 녹십자 본사 사옥 전경.

녹십자의 글로벌 제약시장에서의 활약은 범미보건기구(PAHO)를 발판으로 한 백신수출 증가 및 태국 플랜트 수출, IVIG SN(면역글로불린) 연구개발로 탄력 받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내놓은 제약/바이오산업 보고서에서 녹십자의 수출부문 실적은 올해 1976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18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올해 범미보건기구 시장에 대한 계절독감백신 수주액을 2300만 달러 규모로 전망한 가운데 2분기 이후 확정된 수주물량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태국 혈액제제 제조플랜트의 공정 진행에 따른 추가 매출 반영으로 이 시장에서도 올해 매출 417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녹십자 독감백신.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 그동안 녹십자가 추진해온 IVIG SN(면역글로불린) 연구 개발 사업이 탄력 받을 것에 주목하고 있다.

IVIG SN(면역글로불린)은 미국 및 캐나다에서 임상 3상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녹십자는 미국 내 바이오 의약품 공급전문기업인 ASD Healthcare사와 지난 2010년 12월 3년간 모두 4억80000만 달러(약 5400 억원) 규모에 달하는 IVIG SN(면역글로불린)과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IVIG SN(면역글로불린)는 출시가 전망되는 올 상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 실적 기여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그밖에 녹십자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생산개발 시설 투자로 미국 혈액제제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녹십자는 오는 2018년까지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 설립에 18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상태로 2019년 공장 준공 및 캐나다 보건성 제품 등록을 목표로 연간 혈액제제 매출액 3000억원이 기대된다.

현재 미국 4개 혈액원을 통해 연간 최대 20만 리터 혈장 공급이 가능하며 오는 2017년에는 연간 최대 100만 리터 혈장 공급도 진행 중이다.

녹십자는 지난 1967년 수도미생물약품공업으로 설립, 1970년대 혈액분획제제를 시작으로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등 특수 의약품을 생산, 판매하는 제약사다.

녹십자가 생산하는 독감 백신과 혈액제제 등은 국내에서 독과점적 시장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혈액제제 분야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로 2013년 1월 태국 적십자사와 69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해 2015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녹십자엠에스(지분율 53.66%, 진단시약 제조 및 판매), 녹십자에이치에스(지분율 70.8%, 인삼추출물 및 천연물의약품 개발), 녹십자랩셀(지분율 51%, 제대혈 및 세포치료제 개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는 주요품목으로는 알부민, 그린모노(혈우병 치료제) 등 혈액제제와 계절 독감백신 지씨플루, 2011년 세계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 제시했으며, 범미보건기구(PAHO) 백신 수출 증가 및 태국 플랜트 수출 실적의 반영으로 해외수출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스케쥴 변동 혹은 B2B 계약 일정 연기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Tip] 면역글로불린 = 혈청성분(血淸成分) 중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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