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진단] 의약분야 투자로 신약 개발 눈앞...체질개선 주력

지난해 매출 4674억원을 기록하며, 41%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단숨에 제약업계 7위권으로 상승한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광동제약은 제주개발공사로부터 판매(2012년)를 시작한 삼다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건강음료 분야의 탄탄한 판매입지가 매출신장에 기여하며 이 회사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또 다른 한 축은 당연히 제약사업부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펴낸 지난해 '의약품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2년 국내외 상위 제약기업들의 연평균 성장율이 3~4%에 머물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광동제약의 의약품사업 매출은 연평균 6.0%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에도 광동제약의 의약품매출은 지난해 약 1200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성장률 6% 대를 유지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제약업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처럼 광동제약의 경우 제약과 음료사업부문을 쌍두마차로 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회사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 관계자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그러한 시각 저변에는 광동제약의 건강음료 성공신화에 대한 투기심도 없지 않은 것 같다"며, "광동제약은 음료분야와 제약분야의 시너지 효과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광동제약의 최근 3년간 의약품부문의 신제품 발매 성과를 살펴보면, 2011~2013년 사이 전문의약품 30종, 일반의약품 18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연 평균 전문의약품 10종, 일반의약품 6종을 선보인 것이다.

한국인의 습관과 체질을 고려해 대한비타민연구회와 공동 개발한 종합비타민제 '마이어스콕골드정', 생약성분의 감기약 '광동원탕', 국내 최초 고함량 비타민 D3 주사제 '비오엔주', 한방처방에 양약성분을 배합한 프리미엄 소화제 '평위천', 여드름치료제 '톡클리어겔' 등이 눈에 뛰는 제품이다. 
 
회사는 이들 신제품들이 의약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가량으로 주요 판매품목인 우황청심원, 쌍화탕과 함께 의약품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의약품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특히 올 들어 안국약품과 '토비콤 에스' 판매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코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광동제약에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R&D 비용은 약 60억 원으로 의약품 전체 매출의 5%에 해당한다. 이는 혁신형제약기업의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한편 광동제약은 2012년까지 3년간 300억원을 투입, 선진 의약품 생산시설(KGMP) 보강 시설을 했을 만큼 의약부문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86명의 전문 인력이 의약품의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분야도 차츰 성과를 보이기 시작해 비만치료제 'KD101'은 현재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이 처럼 광동제약의 신약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보다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광동제약 연구진들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불어닥친 불황기에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그를 통해 얻은 이익을 단기적으로는 의약품 생산설비에, 중장기적 미래를 위한 R&D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견인해 오는 2020년 매출 1조의 신화를 쓰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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