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동국제약 ‘인사돌’ 임상시험 결론을 지켜보고자 한다

동국제약의 ‘인사돌 플러스정’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번 논란은 동국제약이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기존 인사돌에 후박나무추출물을 가미한 ‘인사돌 플러스정’을 새로 출시하면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사돌 플러스정’에 대한 과대광고 조사 방침을 알렸고,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인사돌 플러스정’에 대한 광고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돌 플러스정’에 대한 논란은 표면적으로는 과대광고 여부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적인 핵심내용은 인사돌이 잇몸치료제로서 갖는 효능, 효과 문제에 있다.

본지 닥터더블유는 지난해 9월 동국제약 인사돌의 효능, 효과 검증이 왜 필요한가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어 12월에 MBC ‘불만제로’ 프로그램에서 인사돌의 문제점을 다시 다뤘고, 이는 큰 여론화를 불러왔다.

급기야 식약처는 인사돌에 대한 효능,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지시했고, 동국제약이 이를 받아들여 현재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에 다시 ‘인사돌 플러스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본지 닥터더블유로서는 문제 제기자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이 논평을 작성한다.

‘인사돌 플러스정’은 동국제약의 고육지계와 식약처의 안일한 허가규정으로 인해 탄생됐다.

동국제약이 인사돌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의약품으로서의 효능, 효과를 현재 과학수준에서 다시 입증 받은 후 ‘인사돌 플러스정’을 출시했다면 지금의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즉, 동국제약과 식약처 모두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먼저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국내 의약품 가운데 그 효능, 효과의 재검증이 필요한 의약품이 다수 존재한다.

인사돌이 소비자 친화적인 다빈도 의약품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현재의 과학수준에서 옥수수불검화추출물의 효능, 효과를 제대로 검증하자는 것이 본지의 일관된 주장이며, 인사돌을 시발점으로 여타 의약품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본지 닥터더블유는 지난해에 이어 인사돌 관련 후속 취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보도는 인사돌의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는 이후로 미루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인사돌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논란으로 임상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본지 닥터더블유는 인사돌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되고, 임상시험에 임한 과학자들의 순수한 결론을 기다리고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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