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痲藥)은 마(魔)의 약이다. 마귀의 약이라는 뜻이다. 우리 정신과 몸에 들어가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마약흡입자 개인의 추락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속한 가정, 나아가 사회와 인류 전체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독성이 최악인 극약이다.

마약에 한 번 손을 대기 시작하면 그 의존성과 중독성 때문에 어지간한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재활치료 없이는 회복이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여간 경계해야할 대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심심짢게 연예인들이 일시적인 유혹을 못 견디고 마약의 구렁텅이로 빠져서 자신이 애써 쌓아온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잃어버림과 동시에 자신의 심신이 극도로 황폐화되어버리는 비극의 종말을 맞이하는 것을 수차례 목도해 왔다.

이 같은 마약의 악마적 속성을 주시하면서 그 폐해를 없앰과 동시에 사전에 건전한 시민이 불법마약류에 접근할 수 없도록 사전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국민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보건과 생명 보존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터전을 구축해야하는 당위성을 새삼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러한 때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이해 ‘제29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행사’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개최함으로써 마약류 중독 및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기념식에서 마약류 차단 노력과 신종유사마약류의 문제 및 폐해 등과 함께 젊은이들이 마약 퇴치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 등에 대해 토론대회 등을 가진 것 역시 의의가 크다 하겠다.

또한 불법 마약류 퇴치 유공자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정부포상과 함께 마약퇴치 및 약물오남용 예방교육에 헌신한 인사들에게 포상을 한 것도 환영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기념식에서 김승희 식약처장은 “대국민 대상 마약류 오남용 홍보와 마약류 지도․점검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유지와 마약류 국제협력강화를 통해 불법 마약류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천명함으로써 행정당국의 마약 퇴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는 보건당국의 이 같은 경한 의지가 현실에 뿌리내리면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이 이뤄지길 바라며, 종국에는 마약이 우리 곁에서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여 우리나라가 마약청청지대가 될 껏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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