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확충과 중국시장 개척 가속화 추진

중국의존도가 높은 국내 장업계가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기 위해 최근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와 중국 화장품 규제 강화 등 걸림돌에 대한 대응책으로 새로운 분야 개척에 진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화장품 수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명 ‘따이공(帶工 ;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편법 유통이 막히는 한편, 메르스 여파로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들게 돼 중국 일변도 화장품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가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별 대응 전략은 서로 상이한 면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중국 정부가 규제 강화를 지속해 간다고 하더라도 이미 한류에 물든 중국소비자들의 특성상 중국 화장품 특수가 계속된다는 전망으로 중국 유통을 확대하는 쪽이 있다.

반대로 중국 일변도의 수출시장은 리스크가 큰 만큼 수출선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규시장 개척 노력에 치중하면서 집토끼를 더욱 단속해 나가기 위해 내수 시장 확충 등을 대응책으로 내놓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대형 장업사들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메르스 여파로 인한 주요 관광 상권에서의 매출 감소를 일과성의 한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오히려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중국에 진출한 이니스프리의 제주 화장품이라는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주도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데 이어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이니스프리를 이어나갈 수 있는 넥스트 중국 공략 브랜드로 아이오페를 선정, 지난달부터 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중국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을 내놓았는데 이 회사는 최근 인기를 얻은 ‘오르시아 퍼펙트 콜라겐 28데이즈 인텐시브 앰플’ 제품으로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중국 소비자와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공식 웨이보 망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들 업체와는 달리 LG생활건강 등은 주요 브랜드의 내수 시장 유통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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