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분야를 지목하고 빠른 속도로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바이오제약분야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제약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같은 기존 대기업그룹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들이 활발하게 설립돼 벤처정신을 꽃피우는 기름진 터전으로서 역할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바이오 신생기업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꼭 필요로 하는 소요자금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들이 외부자금 조달 창구가 될 수 있는 주식시장 진출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하겠다.

한국바이오협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이은 제3의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13곳의 제약 및 의료기기 관련 바이오기업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기업 중 5곳이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에 개장된 한국거래소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는 일정 요건을 갖춘 비상장 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개설된 유가증권시장이다. 이 증권시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짧은 업력 등을 이유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달 하순 현재 이 코넥스 시장에 바이오리더스 에이비온 아이진 듀켐바이오 에이엔피제네틱스 툴젠 앤지켐생명과학 바이오코아 유투바이오 엠지메드 나노바이오시스 지티지웰니스 엘앤케이바이오 등이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회사 중 2014년도 기준으로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의약품제조업을 하는 듀켐바이오(방사성의약품 및 의료기기)로 2014년 2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서 엘앤케이바이오(척추 임플란트, 202억), 바이오코아(유전체분석 및 CRO사업, 169억), 엔지캠생명과학(의약품 원료, 155억원), 유투바이오(체외진단검사서비스, 110억) 등이 매출 100억원을 넘었다.

향후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출현해야 할 것이며, 이들 신생벤처기업들이 잘 커 나가기 위해서는 자본조달처로서의 첫째 관문인 코넥스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사업 초창기에 겪는 자금 마련의 애로를 극복하고 성장의 토대를 닦는 계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생바이오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해 들어오길 바라며, 이들 기업들이 잘 육성, 발전할 수 있도록 코넥스, 코스닥, 코스피 진출이 속속 이뤄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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