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시너지효과 가시화 여부에 관심 집중

제약업계에서도 기업간 ‘짝짓기’ 바람이 서서히 불어 닥치고 있다.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든지,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든지, 인수합병 기업끼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등 서서히 전략적 제휴 사례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근화제약과 드림파마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가 한 가족으로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고 나섰다. 근화와 드림파마는 지난 6월 1일 알보젠코리아로 새롭게 탄생했고, 대웅제약은 한올을 인수해 최근 공동경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제휴기업들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제품군, 신약개발 추동력이 어떤 식으로 확충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제고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약업종에서의 인수합병은 기업경영에 결정적 변수가 됨과 동시에 주식가치와 주가향방을 가늠하는 대형 재료로 가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SK증권의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약개발 못지않게 인수합병이 주가상승의 폭발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어 제약업계의 인수합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제약사 인수합병은 주가상승의 핵심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옆나라 일본은 2000년대에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제약사의 규모가 커지고 주가도 급등한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사례와는 다르겠지만 국내에서도 향후 인수합병 진행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가능한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인수합병이 기업경영에 ‘약’이될지 ‘독’이 될지는 사실 예단하기 힘든 것이 사실인 만큼 반드시 호재로 가세하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는 여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K증권은 제약업종의 인수합병 형태를 4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대형제약사와 중소형제약사간의 결합으로, 대웅제약이 한올을 인수했듯이 향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다음으로 대형제약사와 바이오기업간의 인수합병은 이런 형태의 지분투자가 있어왔고 향후에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제약사와 해외제약사의 인수합병은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하다면 자금규모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마지막 대형제약사간의 인수합병은 가능성이 낮지만 향후 매머드급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된다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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