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는 필수적

꽃이 피고 새순이 움트는 3월은 봄이 시작되는 첫 달이자 새로운 만남과 시작이 함께하는 달이기도 하다. 특히 길고 괴롭게만 느껴졌던 수험생 신분을 벗어던지고 새내기라는 달콤한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대학 신입생들에게 3월이란 말 그대로 설레임이 만개하는 시기일 것이다.
 
성인이자 대학생으로써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만끽하기 위해 매일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신입생들. 그러나 마냥 즐기기만 하다가는 어느 순간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연이은 술자리와 과음으로 인해 피부가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가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고 간과하기 쉬워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많고 알코올 대사율이 낮기 때문에 알코올 분해능력이 떨어진다.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증가시키고 간의 지방 분해력을 떨어뜨려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게 한다. 따라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간 질환이 빨리 오고 손상도 심할 수밖에 없다.
 
라마르 피부과 성형외과 클리닉 김봉철원장(이수점)은 “여성의 음주는 생리불순은 물론 심혈관질환, 암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유산이나 기형아를 낳을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우울증 등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하며 “흔히 적당량의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하지만 과음을 하게 될 경우 알코올 성분이 수분을 빼앗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기 쉽다. 또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피부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기미, 잔주름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설령 어쩔 수 없이 음주를 하는 경우에도 잊지 말고 피부를 관리해줘야 한다”며 음주 후 피부관리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1. 세안을 깨끗이 한다.
알코올로 인해 빼앗긴 수분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도록 한다. 음주 다음날 얼굴이 붓고 뾰루지가 생긴다면 찬물로 깨끗하게 세안한 후 냉장고에 넣어둔 차가운 스킨을 가볍게 두드려 발라준다. 또한 보습과 탄력에 좋은 제품을 충분히 사용하여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물을 많이 마신다.
음주 후 피부관리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수분공급에 제일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과음한 다음날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 몸 속에 알코올과 물의 비율이 1:10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해 체내 알코올 성분을 빨리 배출시켜야 하며,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술을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수분 증발과 피부건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술을 마실 때 같이 물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3. 연이은 술자리는 피한다.
피로 누적과 수면 부족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여드름이나 피부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가히 피부 최대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음주를 하게 되는 경우라도 가급적 술자리를 연이어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음한 상태에서 다음날 또다시 음주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며, 하루 과음한 경우 이틀 정도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도록 한다.
 
연이은 술자리에 몸이 먼저 지쳐 건강에 무리가 오는 것은 물론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쳐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경우 안주는 최대한 싱거운 음식으로 하고 음주 후 수면시 엎드려 잠드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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